전작 『엄마』에 이은 세상 곳곳에 사는 31명의 아빠 이야기
이번 그림책에는 총 31명의 아빠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갓 태어난 아이의 아빠, 함께 피아노를 연주하는 아빠, 잠깐 술 한 잔 하는 아빠, 딸을 시집보내는 아빠, 전쟁터에서 살아 돌아온 아빠,
이혼 후 이 주만에 아이를 만난 아빠, 아이에게 엉터리 동화를 만들어 읽어 주는 아빠, 아들과 함께 이발소에 간 아빠, 아이와 함께 기차를 타고 가는 아빠…….
이들은 인종도 다르고, 시간도 다르며, 취향이나 상황도 다르다.
그들을 공통적으로 묶어 주는 건 ‘아빠’라는 이름이다.
2019년에 출간한 엘렌 델포르주와 캉탱 그레방의 그림책 『엄마』에 이은 또 하나의 가족 그림책이다.
엘렌과 캉탱은 『아빠』를 다시 함께 작업하면서 『엄마』에서 보여준 감동은 그대로 전하면서 색다른 매력을 더했다.
남자로 살다가 아빠가 되면서 삶이 변했지만 그 변화가 아쉬움이 아니라 자랑이 되고, 기쁨이 되는 모습을 담는다.
표현 잘 못하는 아빠들의 솔직한 감정을 고스란히 담았다.
자신의 딸과 아들을 더 많이 보고 싶고, 더 오래 있고 싶고, 더 많은 것을 함께 하고 싶은 아빠의 마음이 가득 담긴 명품 가족 그림책이다.
『엄마』의 사랑과 다르지만, 똑같이 변함없는 『아빠』
잘 표현 못 했지만 항상 간직했던 그 마음을 그리다!
‘아빠’라는 단어에 담긴 수많은 감정들.
전 세계에 사는 다양한 아빠들. 늙은 아빠, 젊은 아빠, 강한 아빠, 함께 살지 않는 아빠, 불안한 아빠, 혼자 육아를 담당하는 아빠, 용감한 아빠…….
이처럼 다양한 아빠들이 들려주는 수많은 감정들이 생생한 이야기는 크게 공감이 되다가도 가끔은 낯설다.
아마 아빠들이 평소에 보여 줬던 모습과 다르게 느껴지기 때문일 것이다.
전 세계 대부분의 아빠들은 대체로 감정 표현에 서투르다.
이 그림책은 표현에 서툰 아빠들이 솔직하게 읊어 내는 감정을 담아 그렸다.
아빠라는 두 음절의 단어는 여러 이중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사랑이라는 감정이지만 조금은 메마르고 차가운 느낌으로 다가올 때도 있고, 어떤 면에서는 더 깊은 신뢰를 전하는 감정이기도 하다.
언제나 자식이 잘 되고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살지만, 표현을 잘 못해서 어려웠던 아빠의 모습이 이 그림책에서도 엿볼 수 있다.
이 그림책을 보는 이들은 자신의 아빠를 가장 먼저 떠올릴 것이다.
아빠인 사람들은 자신의 아이가 떠오를 것이며, 누군가에게는 자신의 남편이나 자신의 남자친구가 떠오르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누구를 떠올리더라도 이 그림책에서 전하는 큰 감동은 변함없을 것이다.
아빠의 감정, 아빠를 향한 감정, 양 방향의 감정이 잘 그려진 시적인 글
감정의 깊이를 더하며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일러스트
우리는 가끔 아빠의 사랑이 엄마의 사랑과 다르다고 느낀다.
이 책은 31명의 각각 다른 아빠들의 마음을 그리고 있다.
무조건적인 사랑부터 아이에 대한 기대, 아이가 태어나면 아이와 함께 하고 싶었던 것들,
아빠가 아이한테 갖는 책임감, 아이로부터 얻는 아빠의 기쁨, 언제나 변치 않겠다는 다짐 등을 시적이면서도 생활에서 느껴지는 어휘로 잘 표현하고 있다.
특히 이 그림책에서는 아빠 스스로의 감정과 자식이 아빠를 생각하며 느끼는 감정, 양 방향의 감정을 모두 담아내곤 한다.
그리고 그림은 아빠의 마음들을 더 깊이 들여다보게 만든다.
이러한 아빠들의 마음을 1장씩 넘기며 전해 받다 보면, 아빠들의 마음도 엄마와 크게 다르지 않고,
또 변함없는 아이를 향한 사랑을 알게 된다.
31명의 아빠들 이야기지만, 이것을 읽는 이들에게 불러일으키는 감동의 종류는 그보다 10배, 20배 많을 것이다.
아이는 아빠를, 아빠는 아이를, 엄마는 아빠를, 아빠는 엄마를 서로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줄 명품 가족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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