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분방한 ‘여자’와 아이를 둔 ‘엄마’ 사이의 간극
세상 곳곳의 여자이자 엄마인 이들의 31가지 달콤 쌉싸래한 에피소드
이 책에는 총 31명의 아이를 둔 엄마가 등장한다.
갓 태어난 아이를 바라보며 기대감에 찬 엄마, 브로콜리를 먹이려고 아이와 옥신각신하는 엄마,
아빠가 떠나고 아이와 둘이 남은 엄마, 쌍둥이를 돌보느라 녹초가 된 엄마,
직업이 군인이라 아이 곁을 잠시 떠나야 하는 엄마, 해변에서 아이를 잃어버리고 화들짝 놀란 엄마…….
시대도 국가도 외모도 취향도 다른 이들을 공통적으로 묶어 주는 건 ‘엄마’라는 이름이다.
표현법은 다 다르지만, 아이에 대한 사랑은 한결같이 차고 넘친다.
엄마가 되기 전에 이들은 ‘여자’로서의 삶에만 충실하면 됐다.
여행을 가고 싶으면 어디로든 떠날 수 있었고, 의사가 꿈이라면 그 꿈을 좇으면 됐다.
하지만 이제 아이를 데려다줘야 하고, 아이가 혹여 다치기라도 하면 그 아이를 안아 주어야 한다.
그게 때로 짐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 짐의 무게 이상으로 큰 기쁨과 사랑이 자리하므로 괜찮다.
자유분방한 ‘여자’와 아이를 둔 ‘엄마’ 사이의 간극에서 때로 투덜대고 때로 피곤해하지만,
그 둘 사이의 틈을 메우고도 남을 아이를 향한 사랑으로 살아가는 이 세상 모든 엄마에 대한 책이다.
아이와의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들을 예민하게 포착한 시적인 글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보물 같은 일러스트
엄마란 이름이 더해진 31명의 여자들, 그녀들이 아이와의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들을 예민하고 섬세하게 포착했다.
설렘, 조바심, 사랑, 경외, 슬픔, 피로, 걱정! 시처럼 정제된 글 속에 담긴 각양각색의 이야기가 읽는 이의 공감을 이끌어 내며 마음을 포근하게 덥혀 준다.
글과 어우러져 다양한 대륙의 엄마를 사실적이고 아름답게 그려 낸 일러스트도 이 책의 보물 같은 존재다.
아이와 함께하는 순간 엄마는 어떤 표정을 지을까?
혹시 머릿속에 정형화된 엄마의 이미지가 있다면, 이 책이 그것을 확실하게 깨 줄 것이다.
각각이 가진 개성과 기품을 담아 낸 31명의 엄마 일러스트는 강렬한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킬 것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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