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백 배, 사랑 백 배 가족 그림책
어린 시절, 방지턱을 만나면 “달그락, 탕!”을 외치며 즐거워했던 기억을 그린 『달그락 탕』,
길을 걷다 주운 젤리 하나에서 시작된 달콤한 상상을 그린 『마법 젤리』,
엄마의 보호자가 된 아이의 하루를 다정하게 그린 『내 걱정은 하지 마』 등,
이영림 작가는 아이였던 자신의 시간과 현재 자라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생생한 이야깃거리를 길어 올린다.
『불덩이』는 고열로 고생하는 아이와 그 곁을 지키는 엄마의 시간을 ‘재난 그림책’이라는 비유로 엮어 낸 그림책이다.
화산이 뿜어 낸 열기를 단숨에 덮어 버릴 듯 새빨간 모자를 눌러쓰고 출동한 물표범 부대,
무전을 받자마자 고글에 낙하산을 둘러메고 등장한 독수리 부대! 이들의 정체를 아는 순간,
『불덩이』가 품고 있는 다정한 마력은 한껏 더 빛을 발한다.
기막히게 속도감 있는 전개와 마지막 면지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반전,
무엇보다 그 안에 자리한 작가의 정다운 바람이 『불덩이』를 볼 때마다 말간 웃음을 짓게 한다.
“… 힘든 고비가 있을 때 『불덩이』 속 물방울들처럼 누군가가 내민 다정한 손에 다시 힘을 내 봅니다.
작은 물방울들이 여러분들의 아픔과 걱정을 가지고 훨훨 날아가길 바랍니다.”
- 작가의 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