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브라운은 영장류를 묘사하는 그의 독특한 재능을 젊은이와 노인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을 사랑스럽게 세부적으로 묘사한 컨셉트북에 제공합니다.
늙음의 반대는 무엇일까요?
젊음!
슬픔의 반대는 무엇일까요?
행복!
크든 작든, 혼자든 함께든, 이 책의 영장류는 고릴라에서 흰얼굴 카푸친, 오랑우탄에 이르기까지 놀라울 정도로 독특합니다.
앤서니 브라운의 놀라운 팔레트와 얼굴 표정에 대한 재능으로 영장류 세계를 기념하는 이 책은 매력적이고 즐겁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정답 말고 질문이 되었으면 해요.”
이훤 시인이 옮긴 말의 의미
『자그맣고 커다란 고릴라』는 반대말을 알려 주는 듯 보이지만, 정답을 말하기보다 질문을 던지는 방식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갑니다.
번역가 이훤 시인은 편견이 생기지 않는 단어들을 고르고 골라 책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작가의 의도를 살려, 글이 정답이 되기 보다 질문이 될 수 있도록 만들었지요.
이훤 시인의 감각적인 표현과 함께 사람과 상황에 따라 언제든 달라질 수 있는 말의 재미를 느껴 보세요.
아이들은 고릴라, 원숭이, 침팬지의 입장이 되어 반대말을 배우는 것을 넘어, 균형과 조화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답니다.
다양한 입장에서 유연한 태도를 배우며 때에 따라 달라지는 표현의 신비함과 즐거움을 만날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전은주 (그림책 잡지 라키비움J 발행인)
거장 앤서니 브라운이 다시 고릴라로 돌아왔다!
고릴라, 침팬지, 오랑우탄, 흰얼굴 카푸친 원숭이까지 고릴라의 친구들이 총출동했으니 아이들의 환호성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이런 ‘크다’‘작다’ 등의 반대말을 알려주는 개념 그림책은 보통 영유아 독자를 염두에 두고 만든다.
그런데 세계적인 거장 앤서니 브라운의 〈자그맣고 커다란 고릴라〉는 어른 독자의 마음까지 함께 휘젓는다.
어른 독자는 아이에게 읽어주다 말고 문득 “그래. 한없이 무거운 것이 나를 짓누르는 날도 있지만,
언젠가 가볍게 놓아주는 날도 오겠지.” 노작가가 전하는 메시지를 눈치채고 눈물 반, 웃음 반이 되어 다시 처음부터 읽게 될 것이다.
독자는 이 책으로 단순히 반대말을 배우는 것을 넘어 대비와 균형이라는 삶의 본질적인 개념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다시 읽을 때는 그림을 유심히 보자.
여기 ‘혼자’있어 외로운 작은 원숭이가 있다.
뒤에는 끝도 보이지 않을만큼 많은 친구들이 ‘함께’있는 장면을 보며 마음껏 웃어보자.
(세상에, 이 많은 고릴라와 원숭이 중에 똑같은 얼굴이 하나도 없다니!)
그림책 속의 원숭이만큼 작고 어린 독자는 물론, 함께 보는 어른 독자도 이제 함부로 외로워하지 않을 것이다.
주변을 살펴보면 친구가 있다는 것을 이 철학 그림책으로 배웠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