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했던 추억을 기념하는 아름다운 이야기『여우나무』. 어느 날, 여우는 가장 좋아하는 숲 속 공터에 누워, 깊은 숨을 내쉬고 영원한 잠에 빠져들었어요.
친구들께 했던 추억을 이야기했지요.
여우가 있던 자리에는 오렌지 나무가 자라났어요.
나무는 크고 넉넉한 품으로 모든 친구들을 보살펴 주었답니다.
여우가 친구들에게 그랬던 것처럼요.
작가 브리타는 돌아가신 할머니를 그리며 이 책을 만들었습니다.
할머니와 함께했던 소중한 추억과 떠나고 난 뒤, 할머니께서 살아온 삶을 축복하는 작가의 마음이 잘 나타납니다.
우리는 살면서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내는 아픈 이별을 겪을 때가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죽음은 보고 싶어도 다시는 볼 수 없는 이별입니다.
그런 이별의 아픔을 치유하는 방법으로 어떤 사람은 울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여행을 떠나기도 하는데요.
작가 브리타는 아픔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추억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사랑했던 이들이 추억을 함께 나누는 것으로 사랑하는 이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과 아픔을 치유합니다.
사랑했던 친구는 다른 세상으로 떠나갔지만 함께 누렸던 삶과 행복했던 기억은 영원히 가슴속에 남아 있습니다.
오렌지빛 털을 가진 여우가 친구들의 사랑을 받아 오렌지 나무로 다시 태어나는 이 이야기는 이별의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따뜻하게 위로해 줍니다.
브리타의 일러스트레이션은 단순하면서도 명료한 구성과 색감으로 이야기를 한층 더 따뜻하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