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담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이들에게 전하는 백희나의 옛이야기
혹독한 겨울을 지나 눈부신 봄을 맞은 연이의 대여정
백희나의 섬세한 손길로 다시 태어난, 담담하고도 당당한 연이의 이야기
동굴 속에서 만난 따스한 봄날, 연이가 선사하는 희망과 용기의 이야기
“버들 도령, 버들 도령, 연이 나 왔다. 문 열어라.” 우리의 ‘연이’가 돌아왔다.
스토리보울에서 다시 펴내는 백희나 그림책의 마지막은 《연이와 버들 도령》이다.
이 작품은 구전 설화를 백희나의 시선을 통해 재해석한 옛이야기 그림책으로,
주인공 여자아이 연이가 혹독한 고난과 시련을 스스로 이겨내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책 속에서 계모를 ‘나이 든 여인’으로 표현하거나 연이와 똑 닮은 버들 도령이 등장하는 등 기존의 편견을 깨고,
다소 인상적이고 파격적으로 새로운 해석의 여지를 독자에게 선사한다.
또한, 닥종이로 표현한 섬세한 인물 묘사와 실제 설산을 배경으로 한 촬영,
한국화 기법의 무대 장치까지, 한 편의 영화적 장면 연출이 돋보이는 매혹적이고 아름다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