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베리 상 수상작 『구덩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초록호수 캠프를 떠난 겨드랑이의 그 후 이야기
꼬리를 물고 벌어지는 복잡한 사건들과 예상을 뒤엎는 전개. 이것이 바로 루이스 쌔커의 매력이다.
서술은 명료하고 읽기 편하며, 절제되면서도 뛰어난 관찰력을 보여주는 재미있 는 유머가 가득하다. 뉴욕 타임즈
코믹한 좌충우돌 사기 사건. 아주 잘 쓰인 이야기이자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흥미진진 한 소설. 스쿨 라이브러리언
마지막 장까지 읽는 내내 겨드랑이를 응원하게 만드는, 속도감 넘치는 모험 이야기.
굿 북 가이드
쌔커의 수많은 팬들이 꼭 읽어야 할 책. 북쎌러
루이스 쌔커가 돌아왔다! 재치 있는 입담과 낙천적인 세계관으로 미국뿐 아니라 국내에도 두터운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작가 루이스 쌔커의 『작은 발걸음』(Small Steps)이 창비청소년문학의 35번째 권으로 출간되었다.
『작은 발걸음』은 뉴베리 상 수상작 『구덩이』(창비청소년문학 2)의 뒷이야기로,
『구덩이』 속 등장인물들이 다시 모여 새로운 좌충우돌 모험을 펼친다.
쌔커 특유의 간결하고 담백한 문체와 세상을 바라보는 예리하면서도 긍정적인 시선이 잘 어우러진 수작으로 『구덩이』를 읽었던 독자들에게는 반가움을,
읽지 않았던 독자들에게는 놀라움을 안겨줄 것이다.
허황되고 과장된 희망이 아니라 진실한 용기를 불어넣는, 작고 사랑스러운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
인종 차별, 장애인 차별, 전과자의 사회 복귀 등
민감한 이슈들을 풀어가는 루이스 쌔커만의 지혜로운 해법
『작은 발걸음』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여러 편견을 신랄하게 비판하면서도 경직되지 않고, 시종일관 유머러스한 분위기를 이어간다.
소년원에서 돌아온 겨드랑이에게 던지는 상담 교사의 냉정하지만 현실적인 한마디
(“소년원에 가기 전에 삶이 불공평하다고 생각했니? 그렇다면 이제 사회로 돌아가면 삶이 두 배는 더 힘들다는 사실을 알게 될 거야. 사람들은 너를 아주 나쁜 사람으로 생각할 테고, 너를 나쁜 사람으로 대할 거야.”-13면)는
흑인이자 전과자인 약자로서의 겨드랑이에게 호락호락하지 않은 주위 시선을 잘 표현한다.
장애인 소녀 지니를 동정하거나 막연히 두려워하는 태도 또한 상처가 되기는 마찬가지다.
쌔커는 이 작품에서 약자를 대하는 사람들의 오만한 잣대를 드러냄으로써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미성숙한 모습을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단순히 고발에 머무르지 않고 자신만의 분명한 견해를 전한다.
그것은 바로 부당한 사회의 편견에 개인이 맞서기란 쉽지 않지만, 약자 간의 연대를 통해 작은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다는 믿음이다.
겨드랑이의 전과를 마치 장애처럼 여기고,
지니의 장애를 마치 전과처럼 바라보는 세상 속에서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두 사람이 함께 작은 발걸음을 내딛는 법을 배우는 과정은
쌔커의 인간을 향한 신뢰와 삶에 대한 긍정을 보여준다.
욕심내거나 서두르지 않고, 한 번에 조금씩 작은 발걸음을 내딛는 것만이 행복의 비결이라는 작품의 건강한 주제는
작가의 진심이 녹아 있기에 결코 흔한 교훈으로 넘길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