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아침을 같이 맞이하고 싶어”
《인생은 지금》으로 본격 어른을 위한 그림책을 선보였던 다비드 칼리가 이번에도 어른들의 마음을 울릴 또 한 권의 그림책을 내놓았다.
그동안 사랑에 관한 여러 작업을 함께해 온 모니카 바렌고와 다시금 만나,
그들이 전할 수 있는 가장 로맨틱한 그림책을 완성한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단순히 로맨틱한 이야기를 넘어, 사랑에 관한 한층 더 깊이 있는 통찰과 감정을 담아내고 있다.
사랑의 기억은 영혼에 깊게 각인된다.
때때로 마음을 아프게도 하지만, 이루 말할 수 없이 큰 상실감마저 삶의 일부가 되기도 한다.
이 이야기는 저마다의 기억 속 존재가 자신에게 얼마나 소중한지, 그리고 그 사랑이 우리의 삶을 얼마나 풍요롭게 했는지 깨닫게 해준다.
서로 사랑했던 시간은 이별과 상실 후에도 사라지지 않고 가장 빛나는 기억으로 남아,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를 사랑으로 살게 할 것이다.
《사랑의 모양》 모니카 바렌고가 그려낸 그리움의 아름다운 모양
모니카 바렌고는 사랑의 순간들을 섬세하게 포착하고, 사랑의 기억이 남긴 그리움의 아름다운 모양들을 펼쳐 보여준다.
언제나처럼 바렌고 특유의 바랜 듯한 세피아 톤의 그림은 오래된 사진을 보는 듯 짙은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특히 과거의 추억과 사랑의 기억을 묘사한 이 책에서 그리움이라는 더없이 정서를 강렬하게 전해 준다.
단순히 이야기의 배경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에 감정을 불어넣고 독자들로 하여금 그 감정 한복판에 자리 하게 하는 것이다.
그의 그림은 사랑의 기억이 어떻게 우리를 감싸며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지 부드러운 방식으로 보여줌으로써,
그것이 어떤 모양이든 사랑이 함께하는 삶이라면 아름다울 거라고 말해주는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