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래빗이 연상되는 섬세하고, 유쾌한 이야기
집을 특별한 공간으로 만드는 독창적인 상상력이 가득한 그림책
《우주 토끼》의 작가 알레시오 알치니는 2020년 볼로냐 아동도서전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 책에서는 우주에서 온 토끼라는 독창적인 주제를 세밀화에 가까운 그의 뛰어난 섬세함으로 표현하였는데,
그래서인지 그림을 마주하는 순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토끼인 ‘피터 래빗’이 떠오른다.
이유는 말도 안 하고 집 안 곳곳을 살피며 오렌지 주스를 찾는 작은 우주 토끼.
오렌지를 사러 간 아빠를 기다리는 동안 우주 토끼는 공룡 책을 읽는가 하면, 토끼 인형을 토끼 신으로 착각하고 절을 올린다.
또 갑자기 다 같이 모여 오렌지 주스 춤을 추기도 한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작고 귀여운 우주 토끼를 보고 있으면 이들이 왜 오렌지 주스를 찾았는지 그 이유는 잠시 잊은 채 다음에는 무슨 말을 할지, 어떤 행동을 할지 즐거운 기대를 안고 책장을 넘기게 된다.
집이라는 가장 익숙한 공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독특한 이야기는 공간에서 느껴지는 포근함과 따뜻함에 유쾌함을 더하면서 가장 평범한 공간이 가장 특별한 공간으로 바뀌는 재미를 안겨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