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디자이너, 제2의 레오나르도 다빈치
브루노 무나리의 상상력과 실험 정신이 돋보이는 이색적인 그림책
참신한 아이디어와 이미지, 감각적인 디자인이 어우러진 새로운 그림책 「zebra」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 『까만 밤에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가 (주)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브루노 무나리의 독특한 상상력과 창조적 실험 정신을 엿볼 수 있는 이 그림책에서는
깜깜한 밤, 작은 불빛을 좇아가면서 어둠과 새벽 안개 속, 동굴 속에서 벌어지는 신비로운 이야기가 박진감 넘치게 펼쳐진다.
간결한 글과 자유롭고 감각적인 이미지가 조화를 이룬 입체적인 그림책으로,
독특한 소재와 표현 기법을 통해 실험적인 시도를 선보였다.
다양한 배경의 특징을 드러내기 위해 본문에 검정색지, 파라핀 종이, 질감이 거친 종이를 사용하고,
그림을 관통하는 구멍, 플랩 등의 장치를 활용했다.
마치 한 편의 단편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선사하며 독자들의 예술적 감각과 흥을 돋운다.
이 작품은 세계적 디자이너이자 피카소가 ‘제2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 칭한 브루노 무나리의 1956년 작품으로,
1996년에 이탈리아 꼬라이니 출판사에서 출간되었고
오랜 시간동안 전 세계 많은 어린이와 디자이너 및 일러스트레이터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아 온 책이다.
브루노 무나리는 회화와 조각, 디자인, 건축, 그림책, 어린이 조형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독창적인 세계를 창조하며 이탈리아의 디자인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했다.
또한 1977년 밀라노의 브레라 미술관에서 시작한 어린이 워크숍은 놀이를 통한 창의력 개발 프로그램으로 세계 각국에서 현재까지도 실시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2년에 브루노 무나리 첫 전시회와 워크숍에 이어 2011년 브루노 무나리 전을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
예술적 감각을 돋우는 다양한 소재와 표현 기법
순수 추상회화에서 조각, 그래픽, 인테리어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실험적 작업의 선구자였던 브루노 무나리는
그림책을 통해서도 독특한 소재와 기법을 선보였다.
다양한 배경의 특징을 드러내기 위해 본문에 검정색지, 파라핀 종이, 질감이 거친 종이를 사용하였고,
그림을 관통하는 구멍, 플랩 등의 장치를 활용하여 독자들의 감각을 돋우고 놀라운 예술 세계를 직접 경험하게 한다.
깜깜한 밤의 이미지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까만 종이에 파란색 인쇄를 했다.
또한 새벽 미명의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얇은 파라핀 종이를 사용하여 책장을 넘길수록 마치 점점 짙은 안개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가 빠져나오는 듯한 느낌이 든다.
동굴 속 장면은 잿빛 거친 종이에 인쇄하여 종이의 질감만으로도 긴장감이 느껴진다.
또한 책장을 넘길수록 동굴 구멍이 점점 커져서 깊은 동굴 속으로 저절로 빨려 들어가는 듯하다.
동굴 속 강물은 부분적으로 파라핀 종이를 사용하여 책장을 넘길수록 빠른 물살을 느낄 수 있다.
또한 그림을 관통하는 노란 구멍과 플랩으로 구성된 보물 상자는 독자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