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작 〈키스〉부터 〈베토벤 프리즈〉, 〈의학〉, 〈누다 베리타스〉까지
빈 모더니즘의 시대를 연 거장의 삶과 예술을 한 권의 책으로 만나다.
황금빛의 화가, 빈의 카사노바, 화단의 이단아, 분리파의 수장, 19세기 미술사의 거장……
수많은 수식어를 가진 ‘구스타프 클림트’. 그는 전통을 따른 화풍으로 젊은 나이에 성공을 거두었다.
하지만 1896년 초부터 신체를 노골적으로 묘사하기 시작하며, 1897년에는 빈 미술가 협회에서 탈퇴하고 지인들과 빈 분리파라는 새로운 단체를 결성한다.
그들은 자신들만의 회관 ‘제체시온Secession’을 세우고, 건물 입구에 ‘각 시대에는 그 시대의 예술을, 예술에는 자유를’이라는 빈 분리파의 모토를 새겼다.
그는 금기시되던 임산부의 누드부터, 사실적이고 노골적인 신체표현으로 수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일본, 고대 이집트, 비잔틴 라벤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예술로부터 폭넓은 영향을 받은 클림트는
독특한 색채와 패턴, 평면적이고 2차원적인 원근법, 양식화된 이미지,
깊은 관능미로 가득 찬 세계에서 여성의 형상이 최고의 위치를 차지하는 자신만의 에로티시즘한 작품 세계를 만들어냈다.
성공한 화가에서 스캔들 메이커가 된 문제작 〈의학〉, ‘황금 스타일’의 정점이자 대표작인 〈키스〉,
대담한 색체와 ‘팜 파탈’이란 새로운 여성상이 등장하는 〈처녀〉 등 클림트를 대표하는 유명 그림과 비교적 조명을 덜 받았던 그림들까지,
클림트의 작품 중 상징적인 그림을 선별해 소개하며 클림트의 생애와 예술사, 화풍의 변화를 알아본다.
세계가 사랑하는 황금빛의 화가,
구스카프 클림트가 그림으로 완성한 예술가의 삶
클림트는 “나는 나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들, 특히 여성을 그리는 것에 흥미를 느낀다.”라고 말하며,
여성을 모델로 한 그림을 특히 많이 그렸는데, 그가 그린 여성들은 기존의 둥근 몸과 편안한 이미지를 보여줬던 전통적인 19세기 아카데미 스타일과는 완전히 달랐다.
클림트가 그리는 여성들은 긴 머리를 풀고 있고, 가늘고 유연하며, 매혹적이고 노골적이어서 위협적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이는 은폐되고 억압된 당시 사회와는 상당히 동떨어진 그의 성에 대한 집착과 자유를 보여준다.
아름답고, 감각적이고, 무엇보다 에로틱한 구스타프 클림트의 그림에서 우리는 포스트모던의 삭막한 현실과는 거리가 먼, 풍족하고 여유로운 어떤 세상을 만나볼 수 있다.
그는 현실 세계는 거의 다루지 않고 우화, 초상화, 풍경, 에로틱한 인물들에 관심을 가졌는데,
이러한 점에서 무엇보다 아름다움이 가장 우위에 있는 세상을 창조하고자 한 그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목차
클림트 이야기
클림트의 작품
클림트의 생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