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설지만 반가운 코코슈카!
표현주의의 선구자, 시대의 관찰자 오스카 코코슈카의 삶과 예술을 조명하다
우리에게 〈바람의 신부〉를 그린 화가로 알려진 코코슈카의 다면적 삶과 예술 세계를 추적한 《오스카 코코슈카-세기의 예술가, 인간의 내면을 탐구한 색채의 철학자》가 출간되었다.
그간 국내에 화집으로 소개된 바는 있지만, 그의 생애와 작품을 본격적으로 다룬 평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코슈카는 빛과 그림자 속에서 세상을 응시하는 어린 시절의 기억을 시작으로,
한 세기 가까운 삶을 사는 동안(1886~1980) 인간의 감각과 그 본질을 탐구한 예술가다.
그는 극작가로, 에세이스트로 자신만의 독창적 언어를 구축했을 뿐만 아니라, 정치적 논객이나 교육자로도 활동하며 예술을 인간의 정신과 감각을 풍요롭게 하는 매개체로 삼았다.
그가 말년에 세운 ‘시각 학교’는 이러한 신념의 결정체로, 예술을 통해 인간성과 사회를 연결하려는 이상을 실현하고자 했다.
오스카 코코슈카는 그 자체로 하나의 세계였다.
그는 20세기 유럽의 정치적, 사회적 혼란 속에서도 예술적 저항을 멈추지 않았고, 창조적 실험을 이어갔다.
그의 삶은 수많은 모순과 갈등으로 점철되어 있었지만, 바로 그것들이야말로 그의 예술적 독창성과 인간적 깊이를 만들어낸 원천이었다.
저자 뤼디거 괴르너(런던 퀸메리대학 교수)는 코코슈카의 삶을 한 편의 서사시처럼 풀어내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으로 그를 이해할 기회를 선사한다.
예술과 인문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 책은 코코슈카의 삶과 작품을 통해 예술이 개인과 시대 그리고 인간 본질에 대해 던지는 질문을 성찰하고 통찰한다.
코코슈카라는 이름이 단순히 한 시대의 화가를 넘어, 여전히 살아 숨 쉬는 예술적 저항과 성찰의 아이콘으로 다가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목차
들어가며-세기의 작품을 향하여
1장 길 위에서
장인의 아들 | 젊은 야수
2장 바람의 신부
단단한 윤곽으로 그린 과대망상의 스케치 | “독특한 베를린” | 사랑의 폭풍, 대양의 난파선 |
예술의 증인 게오르크 트라클 | 끝나지 않은 알마 피날레
3장 전쟁과 예술
릴케와의 만남 | 베를린, 드레스덴, 스톡홀름의 간주곡 | 신비주의자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 | 알마 인형
4장 방랑자
드레스덴 시절 | 떠나고, 그리고, 사랑하고 | 낯섦을 향해 | 기만의 시대와 정치적 시각 |
토마스 만과 오스카 코코슈카 | 창밖의 프라하 | 변함없이 변화하는
5장 영국 망명
런던으로 | 풍경의 위안 | 행동가의 정치적 관심 | 마이스키의 초상화 | 무너진 기대 | 어린이를 위하여 |
보이지 않는 전망대
6장 표현 형식으로서의 초상화
전기로서의 초상화 | 얼굴 앞에서 | 음악의 초상 | 동물의 초상 | 권력의 초상 | 신화의 초상 |
서덜랜드가 처칠을 그렸을 때
7장 만년의 삶과 시각 학교
점진적 회복 또는 상실의 한가운데서 | 시각 학교, “자신의 눈을 떠라” | 다시 쓰는 그림, 덧칠하는 언어 |
오스트리아, 상처와 영광의 땅
나가며-코메니우스, 영원한 스승
되돌아보며
주 | 참고문헌 | 감사의 말 | 옮긴이의 말 | 연보 | 찾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