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럽고 엉뚱한 꼬마 곰의 보름달 케이크 만들기 모험!
꼬마 곰은 보름달을 맛보기 위해 숟가락 화살과 활을 들고 집을 나선다.
보름달을 향해 화살을 피융! 쏘아 보지만 달은 아주아주 멀리 있다.
그래서 꼬마 곰은 아예 로켓을 만들어 달나라로 여행을 떠나기로 마음먹는다.
뚝딱뚝딱 열심히 만든 로켓에 올라탔지만, 숫자를 세며 출발을 기다리다 그만 잠들고 마는데….
시간이 흘러 잠에서 깨어난 꼬마 곰은 바깥의 겨울 풍경을 보고 깜짝 놀라고 만다.
평소엔 겨울잠을 자느라 흰 눈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꼬마 곰은 자기가 달나라에 도착했다고 생각한 것이다.
곰이 겨울잠을 잔다는 사실에서 나아가 달나라 여행이라는 환상적이고 유머러스한 이야기를 만든 작가의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또한, 가을에 남쪽으로 날아간 작은 새가 봄이 되어 돌아오고 겨울이 오면 곰이 겨울잠을 자는 등 계절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알 수 있는 그림책이다.
앙증맞은 캐릭터와 선명한 색감의 프레임 구조가 돋보이는 일러스트
다양한 작품에 곰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아이들의 사랑을 받아 온 프랭크 애시는
『꼬마 곰의 달 케이크』에서 역시 꼬마 곰과 작은 새를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
작가는 글과 일러스트를 함께 작업할 때의 장점으로 책 전체를 하나의 노래처럼 만들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처럼 카툰을 떠올리게 하는 프레임 구조와 선명한 단색의 일러스트는 리듬감 넘치는 글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꼬마 곰은 작은 새와 함께 대화를 나누고, 쌓인 눈에 발자국을 내고, 케이크를 만들어 맛있게 먹는 등
어린 독자 나이대의 모습을 투영한다.
아이들은 이러한 꼬마 곰의 모습에 공감하며 책을 읽을 수 있으며,
다 읽고 난 후에는 밤하늘의 달을 바라보며 자기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볼 수 있는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