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까? 말까? 갈까? 말까?
고민이 될 때는
그냥 한번 해보는 거야!
『춤추는 가나다라』 그림책은 바로 아이들에게 낯선 세계로의 여행을, 이끌어 줍니다.
꼭 한글 뿐만이 아니더라도 새로운 숫자를 배우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새로운 문화를 익히고 새로운 음식을 먹을 때
할까? 말까? 갈까? 말까? 먹어? 말어? 말을 걸어? 가만히 있어? 손을 잡아? 잡지 마?
그 갈등 앞에서 단순 명료해지게 돕는 그림책 『춤추는 가나다라』는
주인공 기역을 통해 “그냥 한번 해보”라고 권합니다.
달달북스 다섯 번째 그림책 『춤추는 가나다라』는
한글을 처음 배우는 아이들에게
한글을 즐길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고
새로운 세계와 일, 관계에 대한 도전을 응원하고
한계 상황을 딛고 나아갈 힘을 내도록 격려합니다.
자음 나라에서 외면 받았던 주인공 ‘기역’이
따스하게 손 잡아주는 모음 나라 친구들을 만나
함께하는 마법 같은 이야기가
강혜숙 작가의 아름다운 그림으로 펼쳐집니다.
한국어를 쓰지 않는 아이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면서
『춤추는 가나다라』는 작가가 필리핀 세부에서 ‘콩세알 도서관’을 운영하며
한국어를 전혀 모르는 교포 어린이 또는 다문화 가정의 어린이들, 외국인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며 춤추고 놀았던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만든 거예요.
그래서 한글 배울 때만 보는 책이냐고요?
한글을 배우기 전에 이 그림책을 읽으면 한글에 대한 관심이 생길 수 있을 거예요.
하지만 이 책은 사실 새로운 세계에 대한 도전을 응원하고
어려운 문제를 극복하여 해결하는 과정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거든요.
관계에 미숙한 아이들, 어려운 문제에 봉착한 아이들이 주저하고 망설이고 머뭇거릴 때,
이 그림책의 주인공 ‘기역’은 아이들의 마음의 어려운 지점을 따스하게 손잡아 줄 게 분명합니다.
강혜숙 작가님의 빛나는 상상
『춤추는 가나다라』는 애초에 세종대왕 이야기로 시작되었어요.
세종대왕이 상상하던 창살에서 글자들이 생겨나고 낱말이 되고 문장이 되는 과정을 하나의 뮤지컬처럼 구성해보고 싶었던 글작가의 생각이었지요.
하지만 그림책의 글은 강혜숙 작가님의 그림을 만나 아주 새로운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이제 전세계 모두의 집에 있는 키보드 자판으로, 상상력이 옮아갑니다.
키보드 자판의 키캡들이 손가락을 만날 때 서로가 연결이 될 때, 글자로 모니터에 나타나는 이 마법 같은 순간을 그림책의 그림으로 표현하면 어떨까?
그렇게 세종대왕의 창살은, 키보드 자판으로 진화하여 면지를 이룹니다.
그림의 서사가 이야기의 서사 위에서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내는 이 책, 요즘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이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