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콩! 톡톡! 탕탕!
“아침마다 들려오는 그 소리는, 내 하루의 초록불이었습니다.”
나를 키운 소리가 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울던 아기 때부터 모든 성장의 순간마다 어김없이 들려오던 엄마의 도마 ‘소리’입니다.
‘콩, 콩’ 뛰는 심장처럼 이 소리는 늘 나의 몸과 마음을 채워 주었지요.
생일마다 끓여 주신 미역국, 소풍날 넉넉하게 싸 주신 김밥,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음식들….
돌아보면 따뜻한 밥상은 엄마가 나에게 주었던 최고의 선물이자 사랑이었습니다.
《엄마소리》는 이런 엄마의 마음을 ‘톡톡’ ‘탁탁’ 도마에서 울려 퍼지는 ‘소리’로 엮어 냈습니다.
매일 아침을 열어 준 이 소리가 있었기에 우리는 이만큼 자랄 수 있었겠지요.
이제, 늘 나를 위해 음식을 만들던 엄마를 위한 식탁을 준비합니다. 마주 앉은 우리의 심장이 ‘콩, 콩’ 부드럽게 뜁니다.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과 중국 천보추이 국제아동문학상 등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는 이순옥 작가는 전작 《틈만 나면》에서 그랬듯 이번에도 따뜻한 시선으로 일상의 풍경을 바라보고 감각적인 방식으로 한 권의 그림책을 만들었습니다.
특히 처음부터 끝까지 이야기의 중심을 잡아 주는 오렌지색 타이포그래피에는 한 자 한 자, 소리의 느낌과 엄마의 넉넉한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또한 작가의 말처럼 개인의 경험에서 시작된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엄마소리’라는 단어를 만들어,
누군가를 사랑하고 돌보는 모든 주체에 대한 이야기로 확장하려 한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다정하고도 아름다운 소리로 가득한 그림책, 《엄마소리》를 만나 보세요!
초등 교과 연계
국어 2학년 1학기 8. 마음을 짐작해요
국어 3학년 2학기 9. 작품 속 인물이 되어
국어 4학년 1학기 10. 인물의 마음을 알아봐요
미술 5학년 2. 표현과 창작의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