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몸은 어떻게 살아 움직일까?
『신비로운 인체』는 인체를 이루는 주요 기관을 계통별로 나누어 컷아웃 기법과 플랩을 활용하는 페이퍼 아트 형식으로 흥미롭게 소개한다.
아령을 들어 올리는 팔 속 위팔세갈래근과 위팔두갈래근의 움직임에서 시작해 인체를 움직이는 근육의 종류를 살펴본다.
인체가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소화 기관, 순환 기관, 호흡 기관, 골격 기관, 신경 기관, 감각 기관을 기능별로 알아본다.
기능별로 구분되는 기관의 모양대로 오려 낸 책장을 낱장으로 보고 또 겹쳐 보면서 유기적인 인체의 특성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한다.
뇌와 온몸을 연결하는 신경이 무슨 역할을 하는지, 머리뼈에 감싸인 뇌는 어떤 구조를 이루고 있는지,
컷아웃 페이지와 플랩 장치로 만나 볼 수 있다.
뼈대와 뼈의 내부 구조, 폐와 가로막이 호흡하는 방식, 온몸에 피를 보내는 심장과 혈관의 기능,
입에서 항문으로 이어지는 소화 기관의 역할, 노폐물을 거르는 배설 기관인 콩팥의 구조, 다섯 가지 감각 기관을 간결한 글과 알아보기 쉬운 일러스트로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아기를 낳을 수 있는 생식 기관을 남성과 여성으로 나누어 플랩을 열어 보며 세부 구조를 파악할 수 있게 숨김없이 소개한다.
인체 구조를 전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책이다.
유머러스한 일러스트와 섬세한 페이퍼 아트로 과감하게 표현된 인체
이 책은 빵모자에 흰색과 푸른색 옷을 산뜻하게 차려입고 멋들어진 콧수염을 기른 남자로부터 시작한다.
겉옷 차림의 남자가 그려진 플랩을 열면 속옷 차림의 남자와 온몸이 근육으로 감싸인 사람이 나타난다.
자연스럽게 독자의 시선을 몸속으로 끌어오는 유머러스한 방식이 돋보인다.
책장을 넘기면 식도와 위와 창자 모양으로 종이를 오려 낸 소화 기관이 나온다.
그다음으로 순환 기관(심장, 동맥, 정맥), 호흡 기관(기도, 기관지, 폐, 횡격막), 골격 기관, 신경 기관(뇌, 신경) 모양으로 오려 낸 페이지를 볼 수 있다.
레이저 커팅 기법을 이용해 복잡한 구조의 기관을 단순화하여 보여 주는 동시에, 혈관 한 개,
가느다란 신경 한 가닥까지도 섬세하게 표현했다.
인체를 이루는 여러 기관이 제 역할을 하기에 우리가 살아 움직일 수 있음을 직관적으로 보여 주는 독특한 장치이다.
곳곳에 마련된 플랩을 열어 보며 다층 구조도 이해할 수 있다.
갈비뼈 플랩을 열면 폐가 드러나고, 심장을 열면 혈액의 순환하는 내부 구조가 보이며, 손을 열면 뼈와 신경, 근육과 혈관을 볼 수 있다.
각 기관의 내부 구조를 알 수 있는 단면 그림과 플랩 장치가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