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죽었다. 같은 반이었지만 그저 조용하기만 해서 잘 몰랐던 Olive, 그녀는 죽으면서 Martha에게 일기장을 남겼다. 일기장 속의 Olive는 Martha와 마찬가지로 작가를 꿈꾸고 있었고, 한없이 넓고 푸른 바다를 그리워하던 아이였다. 그리고 Martha는 가족과 함께 할머니가 살고 계신 뉴잉글랜드의 한 바닷가 마을로 여행을 떠난다.
친구 Olive를 생각하다보니 자신도 모르게 바다를 보는 눈이 달라졌다. 그리고 그녀의 꿈을 대신 풀어주기라도 하겠다는 듯 글을 써보지만 잘 되지 않는다. 이 때 할머니는 Martha에게 자신의 비밀 한 가지를 들려주는데, 바닷가에서 내륙으로 이사할 때 바닷물을 유리병에 담아왔다는 것이다. Martha도 죽은 친구 Olive를 위해서 바다를 담아오는데…….

2004년 뉴베리상 수상작인 Kevin Henkes의 《Olive's Ocean》은 친구의 죽음으로 비롯된 내적 성장을 그리는 작품으로, 마치 바다와 같은 작품입니다. 한없이 투명한 바다 그러나 무서우리만치 고요함과 모든 걸 집어삼킬 듯 휘몰아치는 파도와 같이 격정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런 바다의 느낌이 《Olive's Ocean》에 담겨 있습니다.
잘 알지 못했던 친구의 죽음으로 시작된 고민은 이 세상이 반드시 자신을 위해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하고 그렇게 주위를 돌아보는 성장의 발판을 이루어 냅니다. 인생에 대한 고민과 성장통을 겪는 아이들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정말 귀한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