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돌아가시고 나자 아빠는 혼자가 됐다는 외로움에 자식마저 돌보지 않는다. 이 때문에 Vernon Dibbs는 점점 비뚤어지기 시작한다. 성적은 바닥을 치고 사사건건 싸움만 일어난다. 그나마 Annie 선생님이 있어서 겨우 삶을 버티어 내고 있다. 그러던 중 이웃에 사는 Maxine 부인의 가족을 보게 된다.
알코올 중독자인 Maxine 부인에게는 괴팍한 성격만큼 특이한 가족이 있으니 정신지체 장애를 앓고 있는 Ronald이다. 친구들과 어울려 재미로 이들 가족을 놀려대던 Vernon은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Maxine 부인이 알코올 중독자임을 알게 된 정부가 부인에게서 아들 Ronald의 양육권을 빼앗으려 하는 것. 비록 알코올 중독자이긴 하지만 아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알고 있던 Vernon은 이들 가족을 도울 방법을 찾는데…….

불우하고 열악한 가정환경의 소년이 자신보다 더욱 힘든 가정을 돌보는 과정에서 오히려 더 큰 도움을 얻는다는 내용의 Jane Leslie Conly의 《Crazy Lady！》입니다. 1994년 뉴베리 아너상 수상작이기도 한데요, 뉴베리 수상목록을 보면 대체로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성장해 나가는 주제가 대체로 많이 선정됩니다. 이런 경향이 널리 알려진 만큼 대부분의 작품이 비슷한 모양새를 하고 있기도 한데요, 그중에서 선정된 작품인 만큼 구성과 필력이라는 점에서 두말할 필요가 없겠죠. 이별을 경험하고 우정을 쌓으며 성장해 나가는 아이들에 대한 감동이 살아 있는 상당한 수작 중의 하나 《Crazy Lady！》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