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상내역 >
* BCCB Blue Ribbon Book
* ALA Notable/Best Books
* SLJ Best Book
* IRA's Teachers' Choice Award
* ALA Best Book for Young Adults
* James Madison Award
* Horn Book Fanfare
* Newbery Honor
* Robert F. Sibert Nonfiction Award
* Jefferson Cup Award
* NCTE Orbis Pictus Award
* NCSS/CBC Notable Social Studies
* Junior Library Guild Selection
* NY Publ. Library Best Books for the Teen Age
* Children's Literature Choice
웬디북 리뷰 by 이글랜차일드
집에서는 언제나 클래식FM을 틀어놓는 편인데 노래의 가사가 일에 방해를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클래식FM에서 언제나 현악기, 관악기, 오케스트라만 나오는 게 아니죠. 시대를 풍미했던 사람들, 이젠 전설이 된 사람들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전해지기도 합니다. 그렇게 알게 된 사람이 바로 Marian Anderson이었습니다.
정규교육은커녕 제대로 된 교육조차 받지 못했지만, 세기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하는 훌륭한 음성(거장 토스카니니의 말입니다)으로 스스로의 운명을 개척해 나갑니다. 1925년 뉴욕 필하모닉 신인 콩쿠르에서 당당히 우승을 하고 정상에 섭니다. 그렇게 이름을 알리면서 순회공연을 하지만 그녀는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합니다. 호텔에서 쫓겨나 거리를 배회하고 식당에서도 쫓겨나 굶은 채 노래를 불러야 할 때도 있었습니다. 심지어 이미 예정됐던 워싱턴 DC의 국회강당(Constitution Hall)에서의 공연도 거절당합니다. 그녀가 흑인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녀는 이 모든 굴욕을 참고 견뎌냅니다. 그리고 마침내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극장에 흑인 최초로 무대에 서게 됩니다. 지금은 검은 프리마돈나를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이들이 오페라 무대를 설 수 있었던 것도 모두 Marian Anderson 덕분입니다. 세상을 바꾼 목소리, 클래식FM에서 처음 들었던 그녀의 목소리가 아직까지 귓가에 생생합니다. 심장을 두드리며 다가오는 음성은 그녀의 치열했던 여정이 고스란히 담겨있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The Voice That Challenged a Nation: Marian Anderson and the Struggle for Equal Rights》는 1939년 링컨 기념관에서 가졌던 기념비적이면서도 역사적인 공연을 갖게 되기까지의 여정을 그린 책으로 그녀의 생애를 통해 참 많은 것을 느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