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마음에 위로와 쉼, 추억을 느낄 수 있는 그림책
그림책 《우리 집 하늘》은 단순하게 보면,
동시를 그림으로 시각적으로 표현한 시그림책이지만,
한편으로는 힘들고 지칠 때, 쉼과 치유,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그림책이기도 합니다.
이는 많은 그림책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기도 합니다.
〈우리 집 하늘〉 동시를 쓴 전병호 시인은
어린 시절 집에서 보는 하늘은 옆 집 담과 벽들 때문에
조그만 네모난 모양으로 올려다보았다고 합니다.
답답하고 힘들 때면 옥상에 올라 한 없이 펼쳐진
밤하늘을 바라보며 위로를 받곤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넓디넓은 하늘이
자신의 마음에 뜬 것을 상상하면 시를 썼습니다.
따뜻한 색채와 감각적인 그림을 그리고 있는
김주경 그림 작가도 그림 작업 동안 어린 시절
작은 한옥 집에 여섯 식구가 살면서,
노을이 지면 장독대에 올라 하늘을 보며 마음껏
노래를 부르고 상상하던 때를 떠올리며
그 때 그 감정과 추억을 담아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림책 속 아이처럼, 우리는 저마다 기분이 좋을 때나
우울할 때, 힘들 때, 집에서 아니면 학교 옥상에서,
길을 가다 하늘을 바라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집 하늘》 속 아이처럼 상상을 하면
자신만의 하늘을 마음속에 띄우고
위로를 받기도 쉼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림책에 있는 접힌 면을 펼치면 길게 펼쳐지는
경쾌하게 파란 바다 속에서 물고기와 돌고래와 함께
헤엄치는 모습과 밤하늘에 빛나는 보름달에 앉아
밤하늘을 바라보는 장면, 저녁 노을이 질 때
달을 바라보는 모습 같은 책 속 잔잔한 그림에서
따뜻한 위로와 쉼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우리 집 하늘》 그림책을 보며,
자신만의 하늘을 마음속에 상상하며
그림을 그려 보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