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난 팥죽을 잘 끓이는 팥죽 할멈에게 어느 날, 호랑이가 나타나 잡아먹겠다고 한다.
할멈은 동지 팥죽을 쒀 주겠다고 하고는 미룬다.
마침내 호랑이와 약속한 날이 되자 할멈은 팥죽을 쑤어 놓고 꺼이꺼이 운다.
알밤, 자라, 물찌똥, 송곳, 멍석, 지게가 할머니의 딱한 사연을 듣고는 할머니가 끓여 준 팥죽을 맛있게 얻어먹고, 모두 힘을 합쳐 호랑이를 통쾌하게 물리친다.
볼로냐 국제어린이도서전 수상 작가 백희나가 입체 인형을 만들고 그림을 그려, 사진 촬영한 작품.
작고 약한 존재들이 힘을 합쳐 호랑이를 혼내 주는 이야기는 나쁜 권력자를 혼내 주고 싶던 우리 조상들의 염원이 녹아 있다.
폴짝폴짝 통통, 엉금엉금 척척 등 재미난 의성어와 의태어가 이야기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 그림책의 그림은「구름빵」으로 2005년 볼로냐 국제어린이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수상된 백희나 작가가 맡았습니다. 독특한 느낌의 콜라주 기법을 사용해 마치 한 편의 인형극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전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