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대 뉴욕 근교, 조류학자인 아빠와 전업주부 엄마를 둔 Rachel Pye와 Jerry Pye는 비록 부유하진 않지만 포근한 가정에서 평온하게 자랐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개를 한 마리 기르고 싶지만 여의치 않다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소원하던 강아지를 집에 들이게 되었다. 무척 영리한 이 강아지에게 Ginger Pye라는 이름을 지어주고서 드디어 가족이 되었다.
그때부터였다. Pye씨네 가족 주변에서 노란 모자를 쓴 사람이 서성이기 시작했다. 다소 미심쩍긴 했지만 무탈하게 지내던 가운데, 추수감사절에 갑자기 Ginger가 사라져버렸다.

아이들과 강아지의 우정을 그리는 작품 Eleanor Estes의 《Ginger Pye》입니다. 동심이 생동하는 가운데 묘한 서스펜스가 흐르는 독특한 흐름을 가지고 있는데요, 전반부는 따뜻하고 평범한 가정의 아이들의 일상을 쫓아가는 아기자기한 이야기에서 잔잔한 미소를 짓게 되고, 개가 사라진 이후 백방으로 수소문하는 아이들의 애달픔과 추리소설 기법이 맞물리면서 재미를 더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