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겨울은 춥기만 하고 재미없다고?
겨울에 대한 편견은 이제 그만!
겨울은 참 심심한 계절이다.
매서운 추위는 우리의 손도 발도 꽁꽁 얼어붙게 만들어 집 안에 콕 붙들어 놓는다.
눈이라도 내리면 좋으련만, 기나긴 겨울 중 눈이 소복이 쌓이는 날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
주인공도 눈이 내리지 않는 하늘을 보며 잔뜩 시무룩해져 있다.
재미도 없고 피할 수도 없는 겨울은 왜 이렇게나 긴지 겨울이 후딱 끝났으면 좋겠다.
그런데 아빠는 무슨 소리냐며 겨울이 재미있어지는 비밀을 알려 주겠다고 하는데…….
아빠 말대로 춥고 긴 겨울, 재미있고 색다르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아빠의 아빠의 아빠의 아빠의 아빠 때부터 전해 내려온 비밀은 바로 ‘겨울의 소리와 냄새’를 찾아내는 것이다.
겨울의 소리? 겨울의 냄새? 여러분은 무엇이 떠오르는가?
바로 대답할 수 없다면 주인공을 따라나서 보자.
따분하게 느껴졌던 겨울이 특별해진다!
겨울 하면 흔히 추위, 눈, 크리스마스를 떠올린다.
하지만 겨울은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 곁에 존재한다.
귀를 쫑긋 세우고 겨울의 소리를 들어 보자.
세찬 바람이 휘몰아치는 소리, 추위에 발 구르는 소리, 콧물 들이마시는 소리…….
무심코 흘려넘겼던 소리들을 가만히 집중해서 들으면 모두 겨울이 만들어 낸 소리임을 알 수 있다.
대체 겨울이 무엇을 하기에 이런 소리가 나는 걸까?
작가는 휘이이잉 겨울바람 소리에 ‘겨울 입김 소리’라는 이름을 붙여 준다.
장난꾸러기 겨울이 입김을 불어서 구름을 나뭇가지에 걸리게 하고, 목도리를 낚아채 갔다는 것이다.
겨울바람과 한바탕 놀다 보니 콧물이 흐른다.
이번엔 겨울이 지휘자로 변신한다.
쓰읍, 크으으응 컥 콧물 마시는 소리가 꼭 악기 소리 같다.
주인공과 친구들은 앞다퉈 콧물을 마시며 ‘겨울 나팔 소리’를 연주한다.
소리로 겨울을 즐겼다면 이제 겨울의 냄새를 맡아 볼 차례다.
달콤한 붕어빵 냄새가 거리에 퍼지면 겨울이 시작된 거다.
친구들은 붕어빵 냄새를 맡으며 팥 붕어빵일까 슈크림 붕어빵일까 추측을 한다.
냄새를 맡는 것만으로도 즐거워지는 붕어빵 냄새에 작가는 ‘겨울의 행복 냄새’라는 이름을 붙였다.
여러분의 겨울 행복 냄새는 어떤 냄새인가?
이쯤 되면 겨울이 심심하다는 생각은 완전히 사라졌을 것이다.
맞다.
눈이 없어도 겨울은 그 자체로 충분히 매력 넘치는 계절이다.
지금껏 겨울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을 몰랐다면 『아빠의 겨울 레시피』대로 겨울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겨울의 냄새를 흠씬 맡아 보길 바란다.
무슨 소리일지 추측해 보고, 겨울의 냄새에 이름을 지어 줘 보자.
거꾸로 친구가 지은 겨울 소리와 냄새의 이름을 듣고 정체가 무엇일지 상상해 보자.
유심히 살피는 관심, 다르게 보는 마음과 상상력만 있다면 여러분의 겨울은 아주 특별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