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Edward Tulane은 도자기 인형으로 귀와 꼬리가 진짜 토끼털로 만들어진 토끼 인형이다. 이집트의 한 부유한 영국인 가정에서 자신을 위해 특별 주문한 실크 옷과 최고급 가죽으로 재단한 최신 유행의 가죽신을 신은 도자기 인형, 이렇듯 만인의 사랑을 받는 인형이지만 정작 Edward Tulane은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다. 어느 날 영국인 가족은 이집트를 떠나 영국으로 여행길에 오르고 그 과정에서 Edward는 장난꾸러기들에 의해 바다로 버려진다. 그렇게 수십 년 간 Edward Tulane은 기묘한 여행을 하게 된다. 파도에 밀려 이리저리 헤매다가 늙은 어부 부부의 사랑을 받다가 쓰레기통에 처박히기도 하고 집시와 함께 방랑생활도 하며 죽어 가는 한 소녀의 마지막 사랑도 받는다. 그러다 온 몸이 산산조각이 난 Edward는 인형수리공에 의해 새로 태어나는데, 선반 위에서 자신의 삶을 반추하는 동안 Edward는 사랑의 진정성을 온 몸으로 느낀다.
《The Miraculous Journey of Edward Tulane》의 저자 Kate DiCamillo를 설명하기란 참 쉽네요. ‘The Tiger Rising(날아오르는 호랑이처럼)’과 윈 딕시의 작가라고 하면 끝이니까요. 사랑을 모르는 한 도자기 인형이 수십 년 간 세상을 떠돌다가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를 깨닫는다는 이야기인데요, 이를 풀어나가는 과정이 잔잔하면서도 때로는 심장을 옥죄일 만큼 아프게 다가옵니다. 저자 케이트 디카밀로의 필력이 극에 달했기 때문이겠죠.
《The Miraculous Journey of Edward Tulane》는 일단 읽기가 쉬워서 나이 어린 아이들도 쉽게 손을 댈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앞서 언급했듯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를 전하는 이야기인데요, 이별의 아픔과 상실의 고통 그리고 환희로 차 오르는 사랑에 대한 감정 등 도자기 인형 Edward Tulane의 여행 또는 인생을 눈으로 살피는 동안 일종의 감성교육의 효과를 톡톡히 누리게 됩니다. 아이가 또르륵 눈물 한 방울 흘리는 모습에 지켜보는 이의 마음까지 찡해지네요.
진정한 사랑을 깨닫는 도자기 토끼 인형 Edward Tulane의 이야기 《The Miraculous Journey of Edward Tulane》입니다.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