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마술사의 조수로 일하던 소년은 마술사의 지팡이를 닦는다든지, 모자에서 꺼낸 토끼를 놓치지 않고 붙잡는다든지 이런 허드렛일을 하지만 그에게도 정말 좋아하는 일이 있어요. 바로 인형극 Saint George and the Dragon에서 인형을 다루는 일이죠. 그런데 그만, 제일 중요한 인형 Saint George를 잃어버리고 말았어요.
마술사는 불같이 화를 내면서 인형을 찾아오라고 난리를 칩니다. 그리고 소년을 향해 주문을 외우는데, 이런 세상에! 그는 마술사가 아니라 마법사였던 거예요! 마법사의 주문에 소년은 동화나라에 뚝 떨어져 버리고 마는데요, 이 동화나라에서 소년은 무슨 일을 겪게 될까요? 맛보기로 몇 가지만 살짝 이야기하자면, 머리를 늘어뜨린 탑이 나오고, 콩나무를 타고 하늘로 가던 잭이 툭 튀어나오고요, 빨간 모자를 노리는 늑대도 있네요. 소년은 인형을 구할 수 있을까요?
《The Magician's Boy》는 ‘The Dark Is Rising’ 연작 시리즈로 유명한 Susan Cooper의 작품입니다. 치밀하면서도 유려한 문장과 장엄한 문체를 자랑하던 그녀, 이 작품에서는 정말 사랑스럽게 이야기합니다. 물론 《The Magician's Boy》에서처럼 우리가 어려서부터 익히 알고 있던 동화를 치밀한 구성으로 엮어내는 걸 보면 기자출신의 그 능력이 어딜 가진 않았습니다.
미국 학부모들이 뽑은 최우수 동화책, 그러니까 2005년 Parent's Choice Award로 선정된 작품 《The Magician's Boy》입니다.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