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by 이글랜차일드
보호소에 강인한 몸매에 청회색 코트를 입은 고양이가 있습니다. 냉소적인 고양이는 자신의 약점을 숨기기 위해 날카로우면서도 매사에 경계하는데요, 이 고양이를 집으로 데려가려는 소년이 있습니다.
보호소의 고양이를 사랑한 적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너무나도 사랑스럽고 감동적인 이야기 《Won Ton》입니다. 인간의 시선이 아니라 모든 걸 고양이의 관점에서 새롭게 보는데요, 평단에서는 글과 일러스트가 모두 훌륭하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문장은 이 책의 부제인 ‘A Cat Tale Told in Haiku’에서 알 수 있듯 글이 영문 하이쿠로 이뤄져 있는데요, 퍼블리셔 위클리 Publishers Weekly에서는 “놀랍도록 강력한 운문이야기”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일러스트는 촘촘하면서도 우아하고 장난기 넘치는 선으로 그려져 있는데요, 꾹꾹이를 하거나 그르렁거리면서도 독립성을 가지는 고양이의 습성을 멋지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photographed by 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