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워홀은 평소에 어떻게 살았을까요?
무려 26마리나 되는 고양이들과 뒤엉켜서 살았답니다. 어떻게 아냐구요? 《Uncle Andy's Cats(우리 삼촌 앤디 워홀의 고양이들)》을 읽고 나면 저절로 알게 돼요. 이 책의 저자인 James Warhola의 실제 경험담이니까요.
James Warhola의 삼촌은 그 유명하고도 유명한 세계적인 팝아티스트 앤디 워홀(Andrew Warhola)인데요, 그녀가 어릴 때 삼촌 집에서 뒹굴며 놀던 때를 추억하면서 쓴 책이 바로 《Uncle Andy's Cats》랍니다.
James Warhola의 말에 의하면 원래는 삼촌인 Andy의 집에 Sam과 Hester로 불리는 고양이 부부만 있었어요. 어느 날 이 고양이 부부가 무려 24마리에 달하는 새끼를 낳았답니다.
그런데!!! 삼촌은 Sam을 닮은 새끼 고양이들을 모두 Sam이라고 이름을 짓는 만행(?)을 저지르게 됩니다. 여기도 Sam, 저기도 Sam, 이쪽 구석에도 Sam, 저쪽 구석에도 Sam, .... 한 마디로 Sam으로 온 사방이 득실대는 곳이 되어 버린 거죠.
하얀 가발을 쓴 팝아티스트 Andy, 작품 생활도 해야할텐데 이 난국을 어떻게 해결할까요?
정답은 바로 Andy가 유명한 팝아티스트라는 점이었어요. 보이는 모든 것이 고양이였으니 이 고양이를 모델로 그림을 그리고 책을 써내죠. 물론 그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었고요. 덕분에 주인공인 고양이는 그 누구보다 유명해졌답니다.그 이후엔 어떻게 되었을까요? 사람들이 Andy의 고양이를 보러 와서는 한 마리씩 안고 가네요. 이쪽 구석에서 마릴린 먼로와 놀던 Sam도, 저쪽에서 슈퍼맨과 놀던 Sam도, Andy를 널리 알린 유명한 다른 작품과 함께 놀던 모든 Sam이 떠나가네요.
James Warhola은 Sam과 Hester 고양이 부부의 만남과 24마리의 Sam을 가지게 되고 이들이 모두 떠나갈 때까지의 과정을 조용히 지켜봅니다. 그리고 《Uncle Andy's Cats》 속에 순수했던 어린 시절의 감성을 고스란히 녹여냈어요. 물론 책 속에는 Andy의 지저분한 모습과 그가 일하던 작업실의 풍경이 담겨 있고, 캠벨 수프 통조림과 200개의 1달러 지폐, 마릴린 먼로 등 Andy의 세기의 명작도 숨은 그림 찾기 하듯 슬그머니 자리하고 있네요.^^
추억으로 기억하는 Andy 그리고 그의 26마리의 고양이 이야기. James Warhola의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 《Uncle Andy's Cats》입니다.
photographed by 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