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 번개를 무서워하는 아이들도
그리고 천둥 번개를 무서워하지 않는 아이들도
저마다 즐거운 비 오는 날!
할머니 선녀가 준 상자 하나에는 하늘빛 북이, 또 하나에는 작은 은빛 창이 소복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 상자의 정체가 바로 천둥과 번개지요.
할머니 선녀는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을 겁도 없이 용감하게 벗어던질 줄 아는 두 꼬마 선녀들에게 딱 맞는 역할을 찾아 맡긴 것입니다.
덕분에 이제는 아무도 심심하지 않습니다.
은빛 창과 하늘빛 북을 마음껏 던지고 두드리는 꼬마 선녀들은 물론 열심히 비구름을 짜는 언니 선녀들도,
비 오는 날 왠지 처지는 땅 위의 사람들도 말이지요.
모두가 행복해지는 방법은 생각 외로 어렵지 않답니다.
아직도 천둥과 번개가 무서운가요?
-천둥 번개를 무서워하는 아이들에게,
그리고 천둥 번개를 무서워하지 않는 아이들에게 주는
소설가 한강의 그림책, 『천둥 꼬마 선녀 번개 꼬마 선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