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를 소재로 한 옛이야기들은 대개가 참 재미있어서
지금 아이들의 사랑도 듬뿍 받고 있습니다.
방귀쟁이들이 누구 방귀가 더 센가 겨루는
‘방귀 시합 이야기’며 ‘방귀로 도둑을 쫓아낸 이야기’,
그리고 ‘방귀쟁이 며느리 이야기’, 이렇게
세 이야기 중에서 이번에 저희는 『방귀쟁이 며느리』를
출간합니다.
남 앞에서 뀌면 창피한 방귀, 그래서 참지만
참지 못하고 뀌게도 되는 방귀, 뀐 사람도 그 옆에 있는
뀌지 않은 사람도 좀 민망하게 만드는 게
방귀란 녀석입니다.
하지만 어쩌겠어요?
방귀 뀌지 않고 사는 사람이 있나요?
그럴 때 하하하, 기분 좋게 서로 웃을 수 있는
여유를 주는 이야기, 바로 『방귀쟁이 며느리』입니다.
방귀에 대한 민담을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으로 엮었다.
예스러운 일러스트가 함께 어우러진다.
표지는 신윤복의 「미인도」를 빌어 오고,
앞부분에서 방귀를 피해 달아나는 남녀는
김득신의 「야묘도추」 속 인물들이다.
세로쓰기 편집 또한 옛맛을 물씬 풍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