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살 생일을 맞은 Barney Willow, 하지만 너무나 힘들다. 실종된 아빠는 여전히 연락이 없고, Barney를 괴롭히기를 좋아하는 Gavin Needle는 오늘도 여전히 포악하다. 게다가 무슨 이유인지 알 수 없으나 Barney를 싫어하는 Whipmire 교장선생님은 잔소리를 하는 것도 모자라 엄마에게 Barney의 행동을 이르는 편지를 들려 보냈다. 집에 가서 엄마에게 보여주면 너무 슬퍼하실 텐데, 정말 집에 가기 싫다. 저기 있는 고양이가 속편한 팔자일텐데, 내가 저 고양이였으면 좋겠다. 그리고 다음 날 Barney는 고양이가 되었다.
하루아침에 고양이가 되어버린 소년의 모험 Matt Haig의 《To Be A Cat》입니다. 내가 나 자신으로 있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를 알려주는 내용인데요, 고양이가 되어서 우여곡절과 괴로움을 겪다가 다시 몸을 되찾는다는, 그저 그런 빤한 스토리가 아닙니다. 신비로 가득한 고양이의 세계가 순식간에 펼쳐지는 환상적인 이야기이거든요.
사람들은 모르지만 고양이는 원래 마법사입니다. 게다가 호시탐탐 인간이 되는 것을 노리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 “나는 정말 고양이가 되고 싶어!”라고 외치면 몸을 빼앗기고 말아요. 그래서 몸을 빼앗긴 사람은 Barney만이 아닙니다. 인간 세상은 이미 고양이들에게 침탈당하고 있습니다. 자, 어떻게 될까요? ^^
photographed by 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