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옷을 입고 빗자루를 타고 다니는 대신 지극히 평범한 모습을 하고 우리 주변에서 살아가는 마녀들. 그들은 어린이를 끔찍이 싫어해 어린이를 모조리 없애버릴 계획을 꾸민다. 이때, 한 소년과 그의 할머니가 그들을 막으러 나선다. 적당한 섬뜩함과 적당한 유쾌함 사이에서 할머니와 손자의 따뜻한 관계가 돋보이는 책.
MD 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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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디북 리뷰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여의고 할머니와 함께 살게 된 꼬마, 할머니는 꼬마에게 마녀를 조심하라고 말씀하신다. 아이들이 사라지는 이유는 마녀 때문이라고. 그러면서 마녀의 특징을 설명하셨다. 대머리에 가발을 쓰고 있기 때문에 머리를 자주 긁는다거나, 갈고리 같은 손을 감추기 위해 실내에서도 장갑을 낀다거나, 매년 정기총회를 연다거나 등등.
할머니와 여행하면서 호텔에 머문 어느 날, 애완동물 생쥐를 훈련시키기 위해 빈 연회장에 들어갔다가 그만 마녀들의 정기총회를 보게 되었다. 그러다가 마녀의 개코에 들켜 생쥐로 변해 버리고…….
엽기적인 콤비 Roald Dahl과 Quentin Blake의 작품은 절대 실망시키는 법이 없죠. 《The Witches》도 마찬가지입니다. 제목만으로도 호기심을 돋우는 마녀에 대해서 나름대로 그럴 듯한 역사성과 현실성을 가미하고 나니, 섬뜩하게 다가옵니다. 그런 가운데 아이의 모험이 펼쳐지는데요, 결말 또한 통속적이지 않아요. 그야말로 상식을 허물고 깹니다. 달리 엽기콤비라고 하겠어요? ^^
Roald Dahl의 어린 시절에 과한 이야기인 《Boy Tales of Childhood》를 읽은 독자라면 《The Witches》가 정말 선명하게 다가올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