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에서 열린 취업박람회에 메르세데스가 돌진하더니 줄 서있던 사람들을 마구 치고 달아났다. 이 사고로 어린 아이를 포함해 8명의 사망자가 생겼지만 살인마는 잡히지 않았다. 도난당한 메르세데스의 실제 차주는 자살을 하고 살인마는 그대로 사라졌다. 이 사건을 담당한 형사 Bill Hodges는 수많은 실적을 쌓았음에도 이 사건을 해결하지 못하고 불명예스럽게 은퇴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그에게 한 통의 편지가 날아들었다. 그것은 살인마인 미스터 메르세데스에게서 온 편지였다.
그 동안 공포소설, 판타지소설 등 다양한 장르에서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왔던 작가 Stephen King이 이번에는 추리소설로 돌아왔습니다. 달랑 편지 한 통으로 시작된 범인과의 새로운 게임은 스티븐 킹의 전매특허라고 할 수 있는 치밀한 심리전으로 이어집니다. 책 속에 레이먼드 챈들러의 작품 주인공인 필립 말로를 언급하는 것으로 하드보일드 정통 추리극을 표방하고 있는데요, 그동안 도전하지 않았던 장르에서 과연 솜씨를 드러낼 수 있을까하는 우려를 깨끗하게 불식시켰다는 평가와 함께 언론의 극찬을 받고 있습니다.
《Mr. Mercedes》는 《미스터 메르세데스》라는 제목으로 번역본도 출간돼 있습니다. 하지만 평이 그렇게 좋지 않습니다. 전문번역가의 번역이라고 하나 시점의 불일치를 비롯해서 여러 가지로 불편하다는 소리가 많습니다. 그래서 또 하는 말, 능력되면 원서로 스티븐 킹의 명쾌한 문체를 느끼는 것이 최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