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by 이글랜차일드
조선 정조 때의 문장가 유한준은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知則爲眞愛 愛則爲眞看 看則畜之而非徒畜也)”고 했죠.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의 저자 유홍준 교수가 줄여서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고요. 정말 아는 만큼 더욱 많이 보이고 재미도 있는 법인데요, 해리포터 시리즈도 마찬가지입니다. 해리포터를 구성하는 세계관에 대해서 이해를 한다면 즐거울 수밖에 없습니다.
저자 David Colbert는 어느 날 해리포터 시리즈를 좋아하는 조카아이들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던집니다. 퀴디치 게임을 할 때 빗자루를 타고 다니는데, 왜 빗자루를 타고 날아다니는지 등의 질문인데요, 모르더라는 거죠. 아! 이 아이들이 해리포터 시리즈를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해보자 하고, 해리포터 세계관을 구성하는 상식을 책으로 냅니다. 그게 바로 《The Magical Worlds of Harry Potter: A Treasury of Myths, Legends, and Fascinating Facts》입니다.
조앤 롤링은 해리 포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수많은 캐릭터를 전 세계 신화와 전설에서 차용을 했죠. 예컨대 말포이의 성은 드레이코인데 이는 라틴어에서 '뱀' 또는 '용'을 뜻하는 'Draco'에서 차용했습니다. 이 외에도 유럽사회에 전해져오던 판타지 설정 등 모두 53가지의 항목으로 분류해서 질답을 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사전지식이 쌓고 해리 포터 시리즈를 다시 본다면 또 다른 재미로 밤잠을 못 이루게 될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