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내역>
* YALSA Top Ten
* Michael Printz Award
* SLJ Best Book
* Golden Kite Award
* Boston Globe/Horn Book Award
* Edgar Award
* Publishers Weekly Best Book
* New York Times Best Books
* YALSA Popular Paperbacks
* YALSA Best Fiction for Young Adults
제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에 달한 1943년, 여느 학생들처럼 평범하게 학교를 다니던 영국의 두 소녀 July와 Maddie의 삶에도 커다란 변화를 일으켰다. 학교에 휴교령이 내리고 공부를 할 수 없게 되자 직접 전쟁에 참전해 영국 공군이 되었다. 비밀임무를 부여받고 나치 치하의 프랑스에 침투를 하던 중 July는 나치에 체포되고 포로생활을 하게 된다. 지독한 고문과 회유의 나날이 계속 되는 가운데, 자신의 처형일을 미루기 위해 조금씩 실토를 한다. 그렇게 작성된 자백서에는 게슈타포 본부의 여러 정보가 함께 담겨 있었다.
낙하산을 타고 내려간 July와 달리 비행기를 조종하던 Maddie, 갑작스런 고장으로 불시착하게 된다. 프랑스 레지스탕스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살아난다. 그러던 중 이중간첩을 통해서 July가 포로수용소에 잡혀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녀의 자백서를 입수한다. 더불어 자백서를 통해서 게슈타포 본부의 구조와 침투경로까지 파악하게 된 그녀는 구조작전에 나서는데…….
미국과 영국에서 상이라는 상은 모두 휩쓴 Elizabeth E. Wein의 《Code Name Verity》입니다. 일반적으로 전쟁은 남자주인공의 전유물처럼 생각하기 마련이죠. 그런데 한 명도 아닌 두 명의 여고생이 등장하는데, 생각해보니 그런 소설은 본 적이 없는 것 같네요. 그래서 이들이 치열한 첩보작전을 수행해 내고 전쟁을 승리로 이끈다는 소재가 과연 먹힐까 싶었는데, 독자의 반응은 물론이고 평단의 마음까지 사로잡았습니다.
두 명의 캐릭터가 각각 1부와 2부의 주인공이 되어 펼쳐나가는 독특한 구성과,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치밀한 설정은 손에 땀을 쥐게 만들어야 하는 첩보물 스릴러를 생생하게 재현해냈는데요, 그러면서도 전쟁의 잔인하고 참혹함과 감동까지 불러일으키다니 정말 놀랍기만 합니다. 이 소녀들은 무엇 때문에 자신의 목숨까지 내걸어야 했던 걸까요? 이 소녀들의 보여주었던 것은 신념과 진정한 용기에 정말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평단의 반응은 그야말로 찬사 일색인데요, 가디언(The Guardian)에서 10점 만점에 10점을 주고 싶다고 했던 이유를 지금은 알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