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대중가수 중에는 발라드의 황제, 라이브의 황제, ……, 등등 온갖 종류의 황제가 있습니다. 그만큼 인정을 받는다는 뜻이지만 생존하는 가수 중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최고의 황제로 Bob Dylan을 꼽는데 이견이 없을 겁니다. 포크음악의 황제로 불리는 Bob Dylan은 인종차별에 대항하고 물질만능풍조에 저항하며 전쟁에 반대하고 시민들의 권리를 위해 노래했던 사람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 없을 겁니다.

포털사이트에서 Bob Dylan을 쳐보면 가창력이라는 단어가 연관검색어로 떠오르는데요, 그는 요즘 말로 ‘나가수’급 가창력을 지닌 가수가 아니라 시어(詩語)인 가사 때문에 유명하죠. 이 때문에 노래하는 시인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본명은 Robert Allen Zimmerman이지만 영국의 요절한 천재시인 Dylan Thomas의 시에 반해 Bob Dylan이라 예명을 짓고 활동하기 시작합니다.

이 책 《Forever Young》에 대한 설명을 하다 보니 이렇게 이야기가 길어졌는데요, 마치 셰익스피어 소네트와 같은 아름답고 훌륭한 언어로 전하는 가사를 Paul Rogers의 일러스트로 구성한 책입니다. 행동하는 지성이라 불리는 Bob Dylan이 진정으로 간절히 원했던 것은 평화죠. 그의 소망을 담은 아름다운 노래와 일러스트가 더해져 그야말로 감동 그자체입니다. 그 중에서도 순수한 마음을 가진 아이들에게 전해지는 바는 형용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