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생이지만 뚱뚱한 외모 때문에 체육이 싫은 13살의 소녀 Marcy, 같은 반의 멋진 소년 Joel을 짝사랑합니다. 어느 날, Ms. Finney라는 새로운 영어 교사가 부임해오고, Marcy에게도 삶의 변화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선생님과 함께 불합리함에 대항하면서 자신감을 얻게 됩니다.
위에 간략하게 언급한 책은 'Paula Danziger'의 《The Cat Ate My Gymsuit》입니다. 내용을 보면 여러모로 '죽은 시인의 사회( Dead Poets Society, 1989)'가 연상되는 소설인데요, 물론 저자는 다릅니다. ‘죽은 시인의 사회’는 Tom Schulman의 원작으로 알려져 있으니까요. Ms. Finney는 Mr. Kitting과 거의 비슷한 느낌이며, 선생님으로 인한 학생의 성장을 그린 소설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유사점이 있죠.
다른 점이라고 하면 《The Cat Ate My Gymsuit》는 여선생님과 여학생, '죽은 시인의 사회'는 남선생님과 남학생이라고 할까요. 저작년도를 따지면 아무래도 '죽은 시인의 사회'가 《The Cat Ate My Gymsuit》를 참고하지 않았나 싶네요. 물론 모티브가 다르기 때문에 별개의 소설이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면피용 발언……. T_T)
미국 현지의 엄마들이 딸들에게,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권하는 대표적인 책이 Paula Danziger의 소설들입니다. 특히 《The Cat Ate My Gymsuit》의 경우 ‘Puffin Modern Classics'에 포함이 될 정도로 만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특히 소녀들의 감성을 참으로 아릿하면서도 가슴이 짠하도록 그래내는 필력에 탄성이 절로 터지죠.
대한민국 남성들의 영원한 판타지 '소나기'처럼 이제 막 사춘기로 접어든 십대 소녀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고전, 《Paula Danziger의 딸들을 위한 소설 연작》입니다.
** (기왕 언급한 김에, 번역제가 엉망인 대표적인 영화가 ‘죽은 시인의 사회’입니다. Society라고 함은 결사, 단체 이런 의미가 있습니다. 중국의 비밀결사인 '남의사(藍衣社)'를 영어로 'Blue Shirts Society'라고 하는데, 그럼 위의 번역대로라면 '푸른 옷의 사회'가 되겠죠. ^^)
* The Cat Ate My Gymsuit
* This Place Has No Atmosphere
* The Divorce Ex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