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면 온가족이 함께 하는 보드게임이 있습니다. 바로 윷놀이죠. 온 가족이 윷을 던져 말판 위의 말을 열심히 움직이노라면 정말 시간가는 줄 몰랐습니다. (하지만 요즘 어른들은 그들만의 보드게임을 따로 즐기죠. 고스톱이요)
우리나라에 윷놀이가 있던 것처럼, 이집트의 Mancala(인도:Pallanguli, 아프리카:Wari, 캐리비언:Awari)를 비롯해서 나라마다 하나씩은 다 있습니다. 이렇듯 보드게임은 나라마다 대표적인 놀이가 하나씩 꼽을 정도로 종류도 많습니다만,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건 손에 꼽히고요, 또 그 중에서도 선두를 다퉜던 게임이 바로 ‘Clue'입니다.
Clue는 일종의 추리게임으로 Clue의 뜻처럼 단서, 실마리, 열쇠를 모아 범인을 밝혀내는 게임인데요, 한번 빠지면 도무지 헤어날 수 없는 강한 중독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매력은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는데요, 국내에는 살인무도회(Clue, 1985)로 TV에서 방영되었죠.(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감독 Gregor Verbinski가 다시 리메이크 한다고 하더군요)
단서를 찾아 추리하는 보드게임 Clue, 그 느낌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책이 바로 《The 39 Clues Series》입니다. 어린이 전문 출판사인 Scholastic社에서 10권으로 기획한 시리즈로 현재 8권까지 출간되어 있습니다. 이 시리즈의 첫 주자는 바로 Percy Jackson의 작가 Rick Riordan인데요, 전체 스토리를 구성함과 동시에 제 1편인 《The 39 Clues: The Maze of Bones》를 썼습니다.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Amy와 Dan은 Cahill 가문의 강력한 힘의 원천을 알기 위해 39개 단서를 찾아 전 세계를 여행합니다. 그 가운데 나폴레옹, 벤저민 프랭클린,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등 한 시대의 획을 그었던 유명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며, 그 시절의 풍경과 문화를 접하게 됩니다.
Percy Jackson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Rick Riordan이 얼마나 이야기를 매끄럽게, 손에 땀이 흐르게,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지를 알고 있을 겁니다. 여기에 추리 요소까지 더해져 긴박감은 한층 더해졌습니다.
《The 39 Clues Series》는 단지 소설에 그치지 않습니다. 10만 달러의 상금이 걸린 두뇌 대결이 현실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모두 7팀이 정보전을 펼치고 있는데요, 보드게임 Clue의 색다른 방식-책으로 다가왔다는 것을 참으로 실감하게 됩니다. (시간이 나면 보드게임 Clue를 온 가족이 함께 해보는 것도 참 좋을 것 같습니다)
Harry Potter Series가 끝난 이후 Scholastic社는 뒤를 이을 후속편에 상당히 공을 많이 들이고 있는데요, 뉴욕 타임즈를 비롯해서 많은 전문가들은 《The 39 Clues Series》가 그 명성을 이을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미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알음알음으로 굉장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아, 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The 39 Clues Series》를 영화로 제작 중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