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상내역 >
* NCTE Notable Children's Books in the Language Arts
웬디북 리뷰 : 작성자 이글랜차일드
열세 살 소녀 Marcy는 뚱뚱하고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는데다 집안도 온통 큰소리와 다툼만 있는 결손가정이다. 이런 그녀가 가장 싫어하는 과목은 신체상 약점 때문에 체육인데 어떻게 해서든 체육시간은 피하려한다. 그래서 대는 핑계가 어처구니없게도 “The Cat Ate My Gymsuit”이다. 고양이가 내 체육복을 먹었다니, 하지만 그만큼 그녀에게는 절박한 문제다. 이런 그녀가 좋아하는 애는 같은 반의 Joel이지만 표현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새로운 영어선생님으로 Ms. Finney가 부임해오면서 Marcy 인생에 변곡점이 생겼다. 선생님은 당시로서는 당연하게 여겼던 국기에 대한 맹세(Pledge of Allegiance)를 거부한 것이다. 모범을 보이고 아이들을 선도해야 할 선생님이 개성과 자율성을 해치는 강압행위라고 거부를 하고 있으니, 학교 입장에서는 발칵 뒤집어졌다. Marcy도 선생님의 행동에 동참을 하면서 사태는 더욱 악화되기만 하고…….
하루에도 수십 번씩 웃음과 눈물을 반복하는 십대 소녀의 변화무쌍한 마음과 학교생활 등을 그린 Paula Danziger의 《The Cat Ate My Gymsuit》입니다. ‘국기에 대한 맹세’는 우리나라에도 있었죠.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라고 시작하던 전체주의적 강압행위는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 자신도 모르게 외울 정도로 여파가 컸는데요, 이런 당시의 시대상을 배경으로 소녀가 성숙해가는 과정을 그린 고전 중의 고전으로 손꼽힐 수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