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말이라 해도 오래오래 기억에 남는 게 있고, 정말 감명 깊게 들었음에도 지나고나니 하나도 떠오르지 않을 때가 있죠. 대체 어떤 차이가 있는 걸까요? 마케팅에 실패한 제품을 포장용기만 바꿨을 뿐인데 성공하기도 하는 것은 어떤 이유가 있는 걸까요?
《Made to Stick: Why Some Ideas Survive and Others Die》는 오랫동안 살아남을 마케팅 아이디어에 관한 책입니다. 하지만 단순하게 마케팅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글쓰기와 프레젠테이션, 사람들과 소통하는 법, 교수법 등 다방면에서 활용할 수 있는 노하우에 관한 내용입니다.
저자 Chip Heath와 Dan Heath는 10여 년 동안 수만 건의 성공사례를 분석해서 공통된 원칙을 찾아내는데요, 이것이 바로 SUCCESs입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Simple, Unexpectedness, Concreteness, Credibility, Emotion, Story까지 이 여섯 가지의 머리글자인데요, 이 여섯 가지 원칙을 활용하면 절대 잊혀 지지 않을 각인효과를 발휘한다는 거죠.
책에서는 케네디 대통령의 우주 선언과 같은 성공 사례를 통해 쉽고도 간결하게 핵심을 전하고 있는데요, 그보다는 책에서 소개하지 않은 사례 하나가 문득 생각났습니다. 한국인이라면 내용은 몰라도 제목만큼은 누구나 다 들어본 책이 한 권 있는데요, 원제는 ‘고래가 해냈어!’라는 《Whale Done!》입니다. 잘했다는 의미의 ‘Well Done’의 뉘앙스를 가진 제목인데요, 그래서 처음 정해졌던 제목은 《You Excellent!》였습니다. 결과는? 망했죠. 그러다 제목이 아니라 내용을 살리는 제목을 붙이게 됐으니 바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입니다. 단순하지만 구체적이면서도 의외성도 있고, 감성을 자극하는 제목이기도 합니다.
마케팅 3대 필독서라고 불리고 있지만 현대인의 생활지침서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