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그런 말을 하죠. 중세시대에 냉장고라는 물건이 있었다면 대항해시대는 없었을 거라고. 대항해시대가 없었다면 서구 열강의 식민지 침탈도 시작되지 않았을 텐데요, 왜 냉장고를 원인이라고 말하는 걸까요?
대항해시대가 열린 이유는 수만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 하나가 후추입니다. 인간의 주 식재료인 돼지고기가 너무 빨리 상하는 바람에 그 냄새를 지우기 위해서 후추가 필요했고, 서구 열강은 향신료의 고장 인도를 향해서 삼만 리를 합니다. 즉, 냉장고가 있었다면 돼지고기가 상하지 않았을 것이며 후추를 찾아 바다를 누비지도 않았다는 거죠.
이처럼 사소한 한 가지가 세계를 바꿀 수도 있는데요, 중세시대 냉장고와 같은 가정이 아니라 현실에서 세상을 바꾼 놀라운 발명품에 대한 이야기가 바로 《Big Ideas That Changed the World》입니다. 예컨대 캔이 발명된 지는 60년이 흘렀지만 그 동안 오프너 없이 어떻게 지내왔을까요? 에디슨의 백열전구와 구부러진 스트로 하나가 가져온 변화는 얼마나 컸을까요.
이러한 발명은 개인의 일상에 바로 영향을 미치진 않습니다. 하지만 서서히 세계가 변하는데 일조를 했다고 하겠는데요, 이 외에 Catseyes와 첫 번째 애플컴퓨터의 이야기 등과 같이 세상을 변화시킨 수많은 발명품의 뒷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 바로 《Big Ideas That Changed the World》입니다. 아이들에게는 상상력의 힘을, 성인에게는 아이디어의 원천이 되어 준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