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줄거리 및 특징 ◈
100여 년쯤 전에 Helen Bannerman은 인도의 마드라스를 여행하면서 꼬마 검둥이 삼보의 이야기를 썼습니다. 그 시공을 초월한 클래식한 고전이 Fred Marcellino에 의해 The Story of LITTLE BABAJI로 탄생했습니다. 주인공의 이름이 BABAJI, MAMAJI, PAPAJI로 바뀌었을 뿐 커다란 맥락은 변함 없습니다.
그 내용을 대강 살펴보면 옛날에 BABAJI라는 소년과 엄마 MAMAJI,아빠 PAPAJI가 살았습니다. 엄마 MAMAJI는 BABAJI에게 멋진 빨간 코트와 파란 바지를 만들어 주셨고,아빠 PAPAJI는 보라색 신발과 초록 우산을 사주셨습니다.
BABAJI는 멋쟁이가 돼서 정글을 걷고 있는데, 호랑이가 나타나 잡아먹겠다고 하네요. 우리의 친구 BABAJI는 호랑이에게 빨간 코트를 줄 테니 잡아먹지 말라고 사정을 합니다. 멋을 아는 호랑이였는지 빨간 코트를 주겠다니까 잡아먹지 않겠다고 얼른 약속을 하네요. 그리고는 빨간 코트를 입고는 정글에서 가장 멋진 호랑이가 되었다고 으쓱거리며 사라집니다. 조금 더 가다보니까 이번엔 다른 호랑이가 나타나 BABAJI를 위협합니다. 이번에도 BABAJI는 입고 있던 파란 바지를 벗어주며 위기를 모면하지요. 한숨 돌리려는데 또 다른 호랑이가 나타나고…. 결국엔 정글 속에서 호랑이 네 마리를 만나며 빨간 코트, 파란 바지, 초록 우산, 보라 신발을 모두 호랑이들에게 내어주게 됩니다.
BABAJI가 엄마, 아빠가 주신 선물들을 호랑이에게 모두 빼앗기고 슬픔에 잠겨 걷고 있는데, 어디선가 으르렁거리며 싸우는 소리가 나네요. 아까 BABAJI가 만났던 호랑이들이 제각기 숲 속에서 제일 멋쟁이라고 우기며 다투는 소리였습니다. BABAJI에게 빼앗았던 옷과 신발, 우산은 모두 내팽개쳐 놓고 꼬리에 꼬리를 물며 나무 주위를 돌기 시작했습니다. BABAJI는 자신의 물건을 모두 되찾았고,호랑이들은 으르렁거리며 점점 빨리 나무 주위를 돌았습니다. 너무 빨리 돌다보니 녹아서 버터가 돼버렸네요.(인도에서는 GHI라고 부른답니다)
이 버터를 가져다가 맛있는 팬케이크를 구워 엄마, 아빠와 BABAJI는 맛있게 먹었다네요..
한손에 쏘옥 들어오는 자그마한 사이즈의 책입니다. 70여 페이지에 달해 조금은 도톰하지만 어렵지 않은 글과 유쾌하고 아기자기한 그림이 가득해 시종일관 재미있게 볼수 있습니다.
인도의 문화를 흠뻑 느낄수 있는 멋진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