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by 이글랜차일드
두 소년 Suresh와 Sandeep 그리고 엄마는 아버지가 철도역에서 일을 해 벌어오는 돈으로 풍족하게 살고 학교에도 잘 다니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실직을 하게 되고, 갑자기 폭력적으로 변한 것도 그 때쯤이었다. 언제나 행복하고 평안했던 곳이 지옥으로 변하자 두 아이는 자신이 머물 곳을 찾아서 도시를 헤매기 시작했다. 그러나 세상은 두 아이가 헤쳐 나갈 수 있을 만큼 만만한 곳이 아니었다. 유리걸식을 해야 하는 상황, 그러나 아이들은 결코 희망을 잃지 않는다.
저자 Sally Grindley는 영국은 물론이고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고 존경을 받는 그림책 작가이자 동화작가인데요, 100편이 넘는 작품을 쓰는 동안 가장 큰 지지를 해준 이들이 바로 어린 아이들이며, 그렇게 그녀의 책을 읽고 자란 부모님들입니다. 이런 독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책 중에 하나가 《Broken Glass》인데요, 저마다 가졌을 법한 가정의 불행을 개연성 있게 보여주고 그들의 아픔에 공감하게 하면서 독자를 작품속으로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불행이 찾아오더라도 결코 잃어서는 안 될 것이 희망이며 이를 찾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 한다는 소중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데요, 교조적인 게 아니라 이야기 속에 전하고 있어서 저절로 용기가 북돋아 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