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내역>
* VOYA Award
A young boy becomes a foster son to the king of England and chronicles the king's turbulent reign during the Anglo-Saxon period.
웬디북 리뷰 : 작성자 이글랜차일드
영국 산골마을에 살던 웨일즈 소년 Evyn의 꿈은 음유시인이 되는 것이었다. 사람들을 사로잡는 멋진 노래로 궁핍한 생활에서 벗어나 멋진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그 꿈은 아주 잔인하게 허물어져버렸다. 잔인한 영주에 의해 아비는 죽고 소년의 혀는 잘려나간 것이다.
혀와 함께 말을 잃어버린 소년은 Harold 부인의 종이 되면서 인생에 변화가 생긴다. 바로 글을 배운 것이다. 한번 머리를 깨친 Evyn은 영특한 머리로 Harold 백작의 시종이 되고 마침내 왕의 양자가 되기에 이른다. 그리고 글을 쓰게 되면서 모든 일을 기록하기 시작하는데, Evyn은 역사의 현장에서 사실을 남긴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깨닫게 된다.
영국의 Harold 왕이 집권했던 11세기를 배경으로 역사적 사실과 소설의 허구를 절묘하게 구성했다는 평가를 받는 Elizabeth Alder의 《The King's Shadow》입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영국은 민족 간의 다툼이 많은 나라죠. 원주민인 켈트족에 5세기부터 게르만 민족인 앵글로와 색슨족이 영국을 지배했으며, 이 작품의 배경이 되는 11세기도 색슨족의 지배시기입니다.
영국의 수도사들은 5세기부터 1066년까지에 대해 《The Anglo-Saxon Chronicle》을 남겨놨는데요, Elizabeth Alder의 《The King's Shadow》는 벙어리가 된 소년을 통해 이 연대기의 마지막인 Harold왕의 시기를 감동적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중세 유럽사회의 약소국이었던 영국사회가 현실처럼 일어나서 다가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