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상내역 >
Junior Library Guild Selection
웬디북 리뷰 : 작성자 이글랜차일드
열세 살 생일을 앞둔 Bethany Cole은 갑자기 키가 크기 시작하면서 매사가 불편하고 퉁명스럽게 느껴졌다. 게다가 부모님이 자신을 대하는 자세도 어쩐지 이상하다. 무언가 숨기는 것만 같은 모습. 그러던 어느 날 부모님은 Bethany을 이모에게 맡겨버리고 연락마저 끊었다. 생면부지의 도시에 생면부지의 사람들, 그런데 사람들은 Bethany를 모두 알고 있는 것처럼 대한다. 아니, 그녀를 Elizabeth로 착각을 하고 있다. 반가운 착각이 아니라 봐선 안 될 것을 본 것 같은 불쾌한 착각이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건지 숨겨진 진실을 찾기 시작하는데, 그것은 너무나 충격이었다. 자신은 바로 죽은 Elizabeth의 복제인간이었던 것이다.
사춘기 시절의 정체성을 찾고 가족관계의 회복을 주제로 하는 이야기 《Double Identity》입니다. 청소년 문학은 대체로 성장을 주요 테마로 다루는 편이고 어떤 의미로는 전형성을 띄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그런 의미에서 《Double Identity》는 상당히 색다르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춘기 시절의 정체성의 혼란을 극복한다는 기존의 성장구조에 추리 미스터리를 접목하고 여기에 인간 복제라는 과학적, 철학적 주제의식까지 더해지고 나니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성장소설이 탄생하네요. 서스펜스 가득한 추리 미스터리 구성이기에 당연히 재미는 보장돼 있고, 성장소설 특유의 감동도 있으니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은 것이 아닐까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