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처럼 반짝이는 생생하고 아름다운 문장이 엮어낸 희망과 긍정의 소설
‘달빛 마신 소녀’가 책장에서 솟아오를 것 같다는 어느 리뷰처럼 이 소설은 주인공 루나뿐만 아니라 모든 등장인물들이 독자의 눈앞에서 생동감 있게 살아 움직인다.
이것은 무엇보다 저자가 구사하는 자연스러운 문장 덕분인데,
한 인터뷰에서 저자는 적절한 문구를 찾기 위해 스스로 여러 등장인물이 되어 수없이 입 밖으로 문장을 내뱉어 가며 소설을 써 내려갔다고 밝혔다.
이처럼 생생하고 자연스러운 문장은 소설 전체를 받쳐 주는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달빛 마신 소녀》는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해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개별 이야기가 교차하는 얽히고설킨 복선적 구조를 지녔고 분량도 묵직한 편이다.
그럼에도 이야기 구조가 톱니바퀴 맞물리듯 정교하고 등장인물들이 매 순간 처한 상황과 감정의 흐름이 워낙 섬세하게 묘사되어 있어
독자는 쉽게 감정을 이입해가며 이야기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된다.
더욱이 판타지임에도 소설 곳곳에 보이는 현실감 있는 소재와 상황은 더욱 독자의 흥미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자신들의 사리사욕만 챙길 수 있다면 가장 어린 생명조차 숲속에 갖다 버리는 잔인한 권력층, 지식을 독점하고 슬픔을 먹이로 삼는 종교 지도자,
슬픔과 두려움에 빠져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사람들 등 현실 속으로 눈을 돌리면 쉽게 발견되는 부조리한 상황이 소설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물론 많은 독자들의 예상과 바람대로 주인공 루나와 이상한 가족들은 아주 멋진 마법으로 이런 상황을 헤쳐 나가는데,
사실 소설 안에는 현실감 있는 진짜 비법이 가득하다.
자신은 이미 상대를 기쁘게 만드는 하나의 특별한 마법을 지녔다고 확신하며 얘기하는 저자 켈리 반힐이 소설 속에 펼쳐놓은 진짜 마법은 과연 무엇일까?
목차
1장 이야기를 하다∥2장 불행한 여자가 미쳐 버리다 ∥ 3장 마녀가 실수로 아기에게 마법을 걸다 ∥
4장 그냥 꿈일 뿐인 이야기 ∥ 5장 늪 괴물도 결국 사랑에 빠지다 ∥ 6장 앤테인이 곤경에 처하다 ∥
7장 마법의 아이가 좀 지나치게 골칫거리다 ∥ 8장 이야기에 일말의 진실이 있다 ∥
9장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다 ∥ 10장 마녀가 문을 찾고 기억도 찾다 ∥
11장 마녀가 결단을 내리다 ∥ 12장 아이가 습지에 관해 배우다 ∥
13장 앤테인이 미친 여자를 만나러 가다 ∥ 14장 행동에 결과가 따르다 ∥
15장 앤테인이 거짓말을 하다 ∥ 16장 종이가 너무나 많다 ∥
17장 호두알에 갈라진 틈이 있다 ∥ 18장 마녀가 발각되다 ∥
19장 자유도시에 다녀오다 ∥ 20장 루나가 이야기하다 ∥ 21장 피리언이 장화를 발견하다 ∥
22장 다른 이야기가 있다 ∥ 23장 루나가 지도를 그리다 ∥
24장 앤테인이 해결책을 내놓다 ∥ 25장 루나가 새로운 세상을 배우다 ∥
26장 미친 여자가 종이를 만들다 ∥ 27장 루나가 원하는 것보다 더 많이 배우다 ∥ 2
8장 여러 사람이 숲으로 가다 ∥ 29장 화산이 나오는 이야기 ∥30장 계획보다 일이 더 꼬이다 ∥
31장 미친 여자가 나무 집을 발견하다 ∥ 32장 루나가 종이 새를 아주 많이 발견하다 ∥
33장 마녀가 오래전에 알던 이를 만나다 ∥ 34장 루나가 숲에서 한 여자를 만나다 ∥
35장 글럭이 불쾌한 냄새를 맡다 ∥ 36장 지도가 별 쓸모가 없다 ∥
37장 마녀가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다 ∥ 38장 안개가 서서히 걷히다 ∥
39장 글럭이 피리언에게 진실을 말하다 ∥ 40장 장화를 두고 다툼이 벌어지다 ∥
41장 몇 개의 길이 만나다 ∥ 42장 세상이 파랗고 은빛이고 은빛이고 파랗다 ∥
43장 루나가 처음으로 의도를 갖고 마법을 걸다 ∥ 44장 마음이 움직이다 ∥
45장 거대한 용이 거대한 결단을 내리다 ∥ 46장 몇 가족이 다시 만나다 ∥
47장 글럭이 여행을 떠나며 시를 남기다 ∥ 48장 마지막 이야기를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