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룩헤이븐 2. 저택의 침입자』에서는 괴물들의 사회에서 일어나는 혐오를 다룬다.
‘괴물의 생명력을 뽑아내는 기계’를 개발한 악한 세력의 협박을 받고 룩헤이븐 저택의 숨어든 소년 빌리를 통해,
인간과 괴물 사이에서 태어난 ‘천출’이라는 개념을 등장시킨다.
“천출이라 불리는 그 아이들은, 언약을 어기고 인간을 사냥한 자보다 더 혐오스러운 존재 취급을 받았어요.
버림받은 자들 사이에서조차 버림받은 존재였죠.” _본문에서
다른 가문에서 온 괴물들은 이러한 천출을 향해 당연하다는 듯 차별의 시선을 보내지만,
룩헤이븐 저택의 수장 이넉 삼촌은 분명하게 말한다.
“이곳은 천출이라 불리는 자들을 언제나 환영한다.”고.
이렇게 작가는 ‘괴물’이라는 키워드로 하고자 하는 많은 이야기를 담아냈다.
그러나 이 책의 특별함은 역시 그가 창조해 낸 괴물들과 이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신비롭고 아름다운 배경에 있다.
여기에 독자의 심장을 건드리는 작가의 재능마저 더해져 ‘호러와 감성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짜릿하고도 뭉클한 작품’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이 책을 쓰기 시작했을 때 난 괴물에 대한 이야기를 쓰되,
그들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말하고 싶었다.
독자들이 괴물에게 공감하고 연민을 느끼기를 바랐다.
사람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 괴물도 좋지만, 나의 괴물들은 생김새를 넘어 또 다른 측면을 지녀야 했다.
늘 그랬듯이 난 파편들, 낯선 이미지, 기이하고 단편적인 문구에서부터 시작해서 괴물 가족을 창조해 냈다.
어째서인지 난 늘 결국에는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쓰고 만다.
이어 어린 소녀 둘이 등장했다.
둘 다 마음 둘 곳을 모르고, 외로운 아이들임을 깨닫고서 우정에 관한 이야기를 쓰기로 마음먹었다.
어째서인지 늘 난 결국에는 우정에 관한 이야기를 쓰고 마니까. _‘작가의 말’에서
목차
1장 빌리와 기생충 부부
2장 천출
3장 총회
4장 바깥세상으로 나간 피글릿
5장 흰가슴까마귀
6장 벌시파이어
7장 어떤 결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