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에 한 번 받기도 힘들다는 칼데콧 상을 무려 다섯 번이나 수상한 David Wiesner, 그림책 분야에 있어서는 그야말로 대가 중의 대가라 해도 과언이 아니겠죠. 독특한 화풍을 바탕으로 재기 발랄한 상상력을 개성 넘치는 구성으로 마음껏 펼쳐 보이고 있는데요,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 힘들 마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연히 팬 층이 두텁기로는 따를 사람이 없을 정도죠.
지금 소개하는 작품들 역시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특이한 구성방식으로 전 독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은 작품입니다. 가슴이 설레는 이야기의 《Free Fall》은 두루마리 그림이라는 놀라운 경험을 안겨 주는데요, 책을 모두 펴서 이으면 하나의 기다란 두루마리 그림이 되고, 한 장씩 넘기며 그 그림을 맞춰보는 재미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즐겁습니다.
환상의 여행으로 인도하는 것 같은 《Tuesday》은 《Sector 7》과 마찬가지로 글자 없는 그림책인데요, 독자들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어나가게 하죠. 꼬마 과학자의 실험으로 비롯된 이야기 《June 29, 1999》에서는 양배추, 순무, 브로콜리 등이 하늘을 날아다니고 마당에 내려앉는 기발한 상상력으로 감탄을 하게 됩니다.
칼데콧의 남자 David Wiesner의 이름을 높였던 작품, 이렇게 한 자리에서 만나니 괜히 마음이 흐뭇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