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by 이글랜차일드
Charlotte Gastaut의 2019 신작 《Prudence and her Amazing Adventure》는 일러스트의 아름다움에 도무지 눈을 뗄 수 없다 싶을 정도로 화려한 글자 없는 그림책입니다. 저자 Charlotte Gastaut의 기존작품을 보면 촘촘하게 채워 넣은 선을 통해서 입체감을 부여하는 기법을 주로 사용하는데요, 《Prudence and her Amazing Adventure》는 대체로 여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물론 핵심이 되는 부분에서는 여전하고요.
내용은 이렇습니다.
한 소녀가 잔소리, 잔소리, 잔소리를 피해서 탈출을 합니다. 다이컷 방식을 활용하고 있어서 페이지를 넘기다보면 중간중간에 구멍이 나있는데요, 이 구멍을 통해서 다음 페이지로의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특히 후반부가 압권인데요, 물속 풍경을 묘사하는 장면에서 트레이싱페이퍼 재질의 페이지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정말 물속을 유영하는 느낌이 생생하게 나는데요, 감탄이 절로 터져 나옵니다. :) 직접 봤을 때 절대 후회가 없을 책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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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말씀드리면,
프랑스그림책은 대체로 가격이 비싼 편입니다. 국내에서 어카운트를 열기 어렵다보니 소매로 들여와서 유통비와 마진까지 붙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방법이 있죠. 인쇄품질이 떨어지면 어쩌나…하는 고민 없이, 불어라는 진입장벽을 넘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영문 번역본을 기다리는 겁니다. 인쇄품질은 여전한데 대량출판되면서 가격이 뚝! 떨어지거든요. :)
그래서 Charlotte Gastaut의 《Prudence and her Amazing Adventure》를 착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