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vin은 생일날 아침에도 엄마에게 혼났다. 여동생 Trudy의 침대에 고무거미를 넣어 깜짝 놀라게 했기 때문이다. 어쨌든 엄마는 생일선물이라며 마술쇼 공연 티켓 두 장을 주시는데, 동생과 함께 가란다. 매일 동생만 돌봐야 하는 게 싫어 Calvin은 Trudy를 내버려두고 옆집 친구 Rodney와 공연에 간다.

마술쇼에서 Calvin과 Rodney는 놀라운 장면을 목격한다. 마술사가 어떤 아줌마를 최면술로 닭으로 만들어 버린 거다. 마술사가 “Rrobuditi!"라고 외치지 않았으면 그 아줌마는 영원히 깨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집으로 돌아온 두 소년은 마술사의 최면기계를 직접 만드는데, 그 실험의 대상이 바로 Trudy였다.

동생을 최면기계 앞에 앉히고 ”너는 강아지다!“라고 말을 했더니 정말 쪼그려 앉아서 우유를 먹는 게 아닌가. 처음에는 신났지만 갈수록 겁이 나기 시작하는데, 엄마가 돌아오시기 전에 깨워야 하는데 이거 참 야단났다. “Rrobuditi!"라는 주문이 생각나질 않는다.

일러스트만 보면 누군지 딱 알 수 있죠? 《Jumanji》 《The Polar Express》로 유명한 작가 Chris Van Allsburg의 《Probuditi!》입니다. 다소 무섭고 기괴한 일러스트가 오히려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하죠. 그런데 찬찬히 살펴보면 결코 무섭거나 기괴한 게 아니라 유머가 가득하다는 걸 알게 됩니다. 이야기의 힌트가 일러스트 곳곳에 숨어 있기 때문인데요, 그러니까 그림 하나하나에 복선이 깔려있어 더욱 재미를 던져주네요.
Chris Van Allsburg의 다른 작품도 보신 분이라면 낯익은 캐릭터의 등장에 더욱 반가울 수도 있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