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이나 개그맨들이 아이디어를 짜내는 걸 보면 정말 치열하다는 걸 알게 됩니다. 사람을 즐겁게 만든다는 게 그만큼 어렵다는 의미인데요, 대상 연령대가 소구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이해해야만 가능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어린이용 코믹 챕터북은 결코 쉬운 장르가 아닙니다. 어른이 아이들의 시선에 맞춰 그 나이대가 원하는 유머를 제공한다는 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Mart Pants Series》는 정말 탁월합니다. 별 것 아닌 걸로 웃기기 시작하는데 정말 숨을 쉴 수 없을 지경입니다. 《마티 팬츠의 사건일지》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간되기도 했으니 내용을 따로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 정말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전하는 웃음은 데굴데굴 구르게 만듭니다. 실제로 우리 애가 이 시리즈 때문에 하루 종일 웃는다는 소리를 질리도록 들었을 정도거든요.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한 번 이 시리즈를 접하고 나면 다른 책을 쥐질 않는다는 것, 그래서 새로운 책을 건네기까지 조금 고생이 필요합니다. ^^